1,000원의 행복

by 큰 숨

" 엄마, 학원 건물 1층에 소품샵있었는데 폐업 세일로 원래 2,500원인데 한 개당 1,000원씩 팔아서 엄마랑 커플링 하려고 사 왔어요. 예쁘죠?? "

라고 말하며 빙그레 웃는 너


" 응.... 고마워.. "

성의 없는 대답을 하고는 되묻는다.

" 내일 일정은 어떻게 돼? "

.

.

.

' 뭐 하러 이런 걸 사 올까나....? 이게 이쁜 건가....? 재질이 뭐지? 플라스틱인가...? '

혼자 궁시렁렁궁시렁 환하게 웃는 네 얼굴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첫째의 성의에 답하듯 어쩌다 한 번씩 가~~~~ 끔 끼웠던 아크릴 반지.

언제 끼웠다 가방구석에 넣었던 건지...

들고 다니는 가방이 너무 지저분해서 정리하다가 네가 커플링 하자며 사온 너와 나의 짝꿍 아크릴반지가 내게 모두 있는 걸 발견했다.

" 뭐지........? 이게 왜 다 나한테 있지?? "


무심결에 두 개를 내 손가락에 모두 끼웠는데...

왜일까....?


" 어? 예쁘네...."

그제야 환하게 웃던 첫째의 얼굴이 떠오른다.




엄마 생각해서 반지를 사주는 딸내미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춘기 여정에 있지만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요 며칠 매일 아크릴반지를 끼우며 아이의 환한 미소가 떠오름에 오늘도 힘을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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