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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바스 멘탈코치 Dec 10. 2024

미국 주식, 어렵게 하지 말라 (1-2)

1부, 나의 첫 주식투자 분투기 (#2)


이 세상 어디에나 쉽게 돈 버는 것은 없어 그리고 돈이 벌리는 곳에는 반드시 악당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만보 걷기 하다가 p2p 투자를 하다     


혹시 스마트폰에 있는 앱 중에 만보 걷기 하면 100원씩 줬던 토○라고 아나? 나도 그것을 통해 매일 같이 100원씩 받는 재미로 꾸준히 걷기 운동을 했었지.


그런데 그 앱에는 핀테크도 있었는데 개인 간 대출거래를 할 수 있는 p2p 서비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지. 이자도 꽤 세서 일 년에 8%부터 많게는 14%까지 주더라고     


나는 그것을 통해서 p2p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지. 인터넷을 통하여 좀 더 알아보니 그것뿐 만 아니라 다른 p2p 투자 사이트도 많이 있어 몇 개 더 했었어. 돈 필요한 대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도 있었고 말이야~     


그런데 그것도 하다 보니까 별것이 없더군. 그래도 년 8 프로 정도의 이자는 받을 수가 있었지만 가끔 돈을 안 갚는 애들이 있어서 속을 썩이더라고... 어찌어찌 다 받긴 받았는데 재미가 없어서 몇 달 하다가 그것도 결국 때려치웠지          



10만 전자 간다는 삼성전자 소문에 그만     


나는 주식투자를 안 하고 있었는데 하게 된 계기가 삼성전자였어. 그러니까 2020년 11월까지 7만 원 정도 하던 삼성전자였거든 그러던 것이 2021년 1월에 8만 원까지 오르더니 급기야 96,800원까지 오르는 거야~ 정말 엄청났었고 친구들끼리도 만나기만 하면 주식 얘기를 하게 되더군


누구는 삼성전자를 사서 얼마를 벌었다고 떠들어 대면서 곧 10만 전자 간다면서 열을 올리고 누구는 HMM에 투자해서 큰돈 벌었다고 자랑을 하는데 주식 안 하는 내가 바보 같더라고


그렇게 해서 나도 주식을 처음 시작했는데 말이야 어찌 된 일인지 내가 삼성전자를 산 이후에 2022년 9월 5만 원까지 떨어지는 거야 정말 환장하겠더라고          



리딩방에 엮기다     


주식에 관심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봐도 주식 영상을 보게 되더군. 여러 채널 가운데에 급등할 종목들을 추천해 주는 유튜버가 있었는 데 따라 해 보니까 꽤 오르기도 하고 재미가 있어서 그곳에서 알려 번호에 문자를 남겼더니 연락이 오더군     


대구에 산다는 아가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데 말이야 한 달에 30% 수익은 기본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말을 하더라고     


그러면서 자신들의 갤○시 투자 그룹에 가입을 하라고 했는데 이용금액은 1년에 1200만 원이고 특별히 할인된 금액으로 600만 원만 내라고 하더군 그것도 금방 벌 수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하면서...


아무튼 그렇게 해서 5월 17일부터 그들이 시키는 대로 두 달 정도 따라서했는데 웬걸 30% 수익은커녕 계속해서 손실만 커져가더라고     

그들에게 냈던 회비 600만 원과 리딩방을 따라서 손해 본 400만 원까지 약 천만 원 정도 손해를 봤지


나에게 전화했었던 그 여직원에게 항의 전화를 하니까 해지를 담당하는 남직원에게 나를 넘기더라고 그러니까 그 여직원은 신규 고객 담당이었던 것이지     


그리고 담당하는 남직원 하고 통화를 했는데 도무지 말이 안 통하더라고 모든 손실 책임이 나에게만 있다는 거야 그리고 환불은 절대 못해 주겠다고 해서 정말 미치고 펄쩍 뛰겠더라고     


너무 억울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니까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를 하라고 하더군 그래서 한국소비자원에서 알려 주는 대로 내용증명을 그쪽 투자회사에 보내고 카드 회사에 연락해서 지급 중지를 요청했어     


투자회사에서는 고발하겠다고 난리 법석을 치고 협박을 하더니 며칠 지나니까 나에게 합의를 보자고 하더군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길래 내가 몇 차례 거부했더니 결국 처음 제시했던 금액보다 100만 원 정도 더 환불해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지     

내가 환불받은 금액은 총 428만 원이었고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어 비싼 주식투자 수업료를 냈던 거였어


물론 그걸로 끝난 것은 아니고 내 번호를 누구한테 팔아먹었는지 그 뒤로 끝없이 나한테 전화나 문자가 와서 환불을 더 받게 해 주겠다느니 어쨌다느니 아무튼 지금도 가끔 모르는 곳에서 연락이 온다니깐          



글을 마치며     


나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주식 공부를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을 했어.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추천하는 주식 서적들을 한 10권 정도 구매하여 줄기차게 공부를 했지     


물론 많은 책들이 나에게 주식 세계에 대해서 눈을 뜨게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김종봉 씨가 썼던 책과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썼던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지만 책 몇 권 보았다고 하수가 금방 고수가 되지는 않지


그 뒤로 주식에 대해서 뭔가를 좀 알게 되었다고 함부로 까불다가 결국 깡통을 차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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