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바스 멘탈코치 Nov 26. 2024

우울한 샹송 그리고 나의 첫사랑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 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익수 - 우울한 샹송




■ 나의 첫사랑 이야기 


첫사랑이 그리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철없던 시절 20살, 대학 1학년이던 나에게 첫사랑이 있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녀가 나를 좋아했다. 나를 정말 좋아했던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나도 좋아했었다.


우리 만남은 지속되었고 얼마간에 세월이 흐른 후 내 마음은 서서히 그녀를 떠나게 되었다.


우리의 만남은 줄어들었고 그럴수록 그녀는 나에게 집착하였다. 그럴수록 내 마음은 점점 더 그녀에게서 떠나갔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녀는 나를 더 이상 붙잡지 않았다. 그녀에게 미안했지만 솔직하게 말하고 헤어지고 싶었다.


그녀가 더 이상 내 마음에 그 어떤 설렘도 주지 못했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


그 후 어느 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여인을 만났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내 사랑이 커 갈수록 그녀는 점점 더 멀어져 갔다.


아~ 세월이 흐르고 흐른 후 나를 좋아했던 첫사랑의 그녀를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했던 강가에 나 홀로 갔다. 이미 세월은 너무나 흘러버렸다.


내가 그녀를 떠난 후 그녀 혼자 이곳을 얼마나 자주 왔을까? 그녀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얼마나 울었을까? 나는 나쁜 남자였다. 미안해~ ○○야! 내가 미안해...


이제는 내가 저 강물을 보며 오래전 추억들을 떠올려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