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꽃이다

- 이 가을엔

by 미나뵈뵈

이 가을엔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감 열매도

노란 몸으로 곧게 서 있는 은행잎도

빨노초 신호등 느티나무잎들도

인조잔디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겹벚꽃나무의 낙엽도


색을 발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니

사람들의 눈을 황홀케하니

손안에, 책장 사이에 두고 싶으니


모두 다 꽃이다.



사회수업시간에 만들어 가정으로 보낸 세시풍속도감

가족과 함께 퀴즈 내고 맞히고

도감에 대한 감상평 적는 시간 동안 피어난 웃음꽃도


지난 추석으로부터 벌써 한 달이 지나

다시 떠오른 보름달도



추운 날에 찬 손과 허기진 배를 따뜻하게 해 주는 붕어빵도


읽는 사람, 바라보는 사람, 사는 사람

마음 마음마다 훈훈하게 하니


모두 다 꽃이다.



* 함께 들으면 좋은 곡

모두 다 꽃이야 (류형선 작사/곡)


* 사진 출처

은행잎, 느티나무, 겹벚꽃 나무, 검은 바탕의 달

(필자의 남편 )

그 외 사진 (필자)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