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적
우리 집 병풍속 자그마한
오직 한 고객만을 위한 우리 집 텃밭~
올여름 울 손주에게 토마토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만든 자그마한 미니 텃밭^^
이때만 해도
이곳에서 자라난 모든 것들이 손주 간식으로
자리 잡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으로 키워보는 토마토 묘목!
설레는 마음으로 묘목을 심고, 물을 주면...
자연은 시간 속에서 꽃과 열매를 선물하고
열매가 익어가는 시간을 그려보며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손주가 집에 올 때마다
나에게 안겨 반가운 인사를 하곤 냅다 병풍으로
내손을 이끌고... 병풍을 열고
커다란 눈망울로 요리조리 바라본다.
토마토가 빨갛게 물든 면
만지겠다고... 안아 달라고 아직은 어리지만
고사리 손길로 '똑' 토마토를 따서 할머니한테
통통통 달려간다... 물에 씻어 달라고
집사람이 토마토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접시에 톡톡 잘라 담아주면 맛있게 먹어주는
울 손주
자그마한 입속으로 쏙쏙 들어가는 빨간 토마토,
먹고 나면 언제나 "또"를 왜 치며~ 토마토를 따려고 안아달라 한다. 빨간 토마토를 다 먹고 나야 끝나는 놀이처럼 ㅎㅎ
겨울의 길목에서
토마토도 열리지 않고 기온도 내려가 아낌없이 주던 토마토 농장을 닫으려는데 손주가 놀러 와 가리키는 곳을 보니 토마토가 여러 개 열려있었다...
하나 둘 셋 너이 (사진 속에 찾아보자)
이제는 토마토 계절이 끝이라고
손주에게 예고를 했는데...
손주도 신기하고 나도 신기하고
늦게 피어난 꽃이 너무 예뻐 꽃만 바라보는 사이
열매가 달리다니 정말이지 경이롭다~
열정적인 우리 삶처럼 토마토 너도 최선을 다해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고 있었나 보다~
울 손주도
무럭무럭 자라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해
열매를 맺는 그런 삶을 사는 멋있는 손주가
되어주길 응원해 본다.
11월의 토마토를 바라보며~
다시 올 토마토 계절을 그리워하며^^
울 손주 최고의 사랑 토마토~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텃밭이 이제는 시간의 향기 속으로 안녕을
고하려 한다.
빨간 열매는 단풍잎으로 변해 우리를 축복한다.
병풍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