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와 고모
이모 부부 – 이리와 저리
미운 오리 양어머니인 어리의 여동생인 ‘이리’는 낙동강변에 사는 옛 양반촌 종가 고택에 드나들며 가축오리 행세를 하고 있었고 남편 이름은 ‘저리’였다.
종가 고택에는 기품 꽤나 있는 어르신들이 자주 찾아오며 기와집 대문 앞에서 헛기침하며 자신들이 왔음을 알렸는데
종가 어르신 : “이리 오너라~” 하고는 집안 사람을 부르곤 했다.
그때마다 ‘이리’는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냅따 뛰어서 문 앞으로 달겨들며 반가이 아는 체했고 남편 오리 ‘저리’도 부창부수로 함께 따라다니곤 했는데 종가 어르신들이 가끔 놀라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종가 어르신 : “훠이 저리 가~” 하자
저리 : “꽥꽥 우린 부분데 왜 나만 가라는 거요” 하며 저항하자
종가 어르신 : “아 이 오리 ㅅ끼가 왜 이리 성가시게 구는 거야 저리 가~” 하며 뻥 찼다
고모 부부 – 고리와 쩌리
미운 오리 양아버지인 버리의 누이인 ‘고리’는 낙동강변 도시에서 고리대금업을 하는 마당이 넓은 부잣집의 가축 오리로 드나들며 살고 있었고 주인집 흉내를 내어 종종 굶주리고 가난한 오리들을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을 하다가 우연찮게 시원찮은 남편 ‘쩌리’를 만나서 결혼했다.
고리 : “급전 필요하거나 급히 먹이가 필요한 오리들 환영 합니다”
라고 떠들며 명함 부리고 다녔고 쩌리는 대출 후 연체하는 오리들을 협박하며 대출 회수를 하였다
쩌리 : “아야~ 아그 오리들아 어여 돈 갚어~ 우리 마느님 성나게 하지 말고 어~”
고리는 쩌리의 폭행 또는 드러누워 배째라는 행패로 번 재화로 고리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