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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진용 Dec 02. 2024

미운 오리 알비노 28

속담과 전래동화

지렁이


미운 오리가 낙동강 하구 갯벌에서 모이를 찾고 있었다.

허기를 참으며 한참 모이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던 미운 오리는 발에 무언가 밟히는 느낌이 들어 발 밑을 내려다보니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미운 오리 왈 “역시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거리는 구나?”


여우와 오리


여우는 엄마 돼지가 집을 나간 틈을 노려 돼지새끼 4형제가 있는 집을 찾아가 돼지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여우 : “이리온~ 얘들아~” 

하고 불러 내어 모두 잡아먹었다.


돼지새끼를 잡아먹은 경험에 고무된 여우는 다시 오리 마을에 내려와 오리 부모들이 출타중인 틈을 타 오리엄마의 목소리를 흉내내 

여우 : “이리 온~ 얘들아~”

하고 부르며 오리들이 문을 열고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를 않았다.


여우가 지쳐서 돌아가자 

미운 오리 : “아니 오리보고 이리라고 부르면 누가 대답을 하냐? 이 바보 같은 여우야!” 

라고 말하며 비웃었다.



닭 목

아침잠이 많은 미운 오리는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일찍 일어 나는 게 싫어서 새벽에 옆에서 자는 닭의 목을 닭이 울기 전에 꽉 깨물어 비틀었다. 닭이 비명을 지르며

닭 :  “너 왜 내 목을 비트는 거야” 

하며 따졌더니 미운 오리 먼동이 터오는 것을 보면서 

미운 오리 :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는구나!”

하며 태연하게 다시 잠을 청했다.



쥐구멍

봄 날씨가 무척 춥고 계속 구름이 껴 있자 미운 오리는 오리들을 데리고 쥐구멍을 찾았다.

그런데 쥐구멍에는 햇볕이 들기는커녕 음산하고 쾌쾌한 냄새가 나는데다가 갑자기 들어 닥친 오리떼에 놀란 쥐들이 설쳐 되며 오리들을 물자 오리들은 “괙괙” 소리지르며 혼비백산 쥐구멍을 빠져 나왔다. 놀란 오리들이 

오리들 : 야! 여기 햇볕이 어디 있다고 우릴 데리고 온거야~ 아 씨 쥐새끼한테 물린데 피나네~

하며 미운 오리에게 따지자

미운 오리 : “인간들이 거짓말 했네 ‘쥐구멍에도 볕뜰 날 있다.’더니 순 거짓말 아니야?“

하며 혼자 도망쳤다.



전화위복

미운 오리가 물속에서 배가 볼록 나온 조그만 새끼 복어를 보고 네 이름이 뭐냐? 하고 묻자 

복어 : “복 어” 라고 했다. 

미운 오리 : (잠시 생각하더니) “야! 니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전화 위다.”

라고 하자 복어가 배를 더욱 볼록하게 하고는 어이없어 하며 사라졌다.

복어 : 뷁~ㅋㅋ 


이번에 그냥 안 잡아먹고 농담한 게 전화위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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