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짧은 생각은 ‘숨은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마음은 잘 전달되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때로는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어떤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계속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받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게 됩니다.
저에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분은 처음 자신을 소개할 때 ‘결벽증을 가진 강박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렬한 첫 소개만큼 개성이 강한 분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분이 알려주신 모든 말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그분과 그분의 말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 말들에 숨겨진 마음 때문입니다.
저를 걱정하고,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더 능숙한 모습으로 보였으면 하는 그분의 마음.
그것을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그분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그분의 마음을 볼 수 없었거든요.
우리는 많은 말들을 들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말들로 포장된 상대의 마음은 얼마나 알아 들었을까요?
때로는 상대의 마음이 미운 말로 포장되기도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요.-
하지만 포장지를 벗긴 상대의 마음이 자신을 향한 애정이었음을 알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얼마나 행운일까요? -반대의 경우는... 우리 속지 말자구요~-
투박한 말로 포장되었어도 그 안의 따뜻한 마음만은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마음을 잘 볼 수 있는 안경이 있어도 참 좋겠네요.-
그리고 그 마음이 애정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