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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슘 Nov 22. 2024

후회

 오늘은 '후회'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어느 저녁,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맑게 들리는지 듣기만 해도 제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길어지자 첫째와 둘째를 키울 때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마음과 다른 현실 앞에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하며 보낸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이라 서툴렀고, 서툴러서 스스로를 자책했고, 자책하니 힘겨웠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들은 아직도 마음 한편에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지금 알았던 것들을 그때 알았다면 조금 달라졌을까요?


 어쩌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지도 모릅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제는 다른 경우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은 덜 힘겨워하지 않았을까요?


 적어도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을 후회와 혼란으로 살았던 그때의 저를 만난다면...


 실수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매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후회의 시간은 뒤에 있고, 살아가야 하는 시간은 앞에 있습니다.


 앞을 보며 걸어가야 돌부리를 마주 했을 때 피할 수 있습니다.


 후회하느라 뒤 돌아보고 걸어간다면 앞에 놓인 돌부리는 볼 수 없습니다.


 혹여 후회의 시간이 있어 마음에 새겨야 한다면 시선만큼은 앞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뒤 돌아보느라 계속 넘어지지 않게!


 앞으로의 시간은 돌부리를 피하고 치우며 갈 수 있게!


 지금부터의 시간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행복함만 느끼길 바라봅니다.


 지나버린 후회에 지금의 행복이 묻히지 않게!


 여러분의 앞으로가 후회에 가려지지 않 바랍니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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