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절'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희 할머니는 '봄'이 싫다고 하셨습니다.
봄이 오면 나이가 한 살 더 먹었음을 알게 되니까요.
저는 더운 것이 너무 힘들어서 '여름'을 싫어합니다.
여름만 되면 온몸에 땀띠가 나고, 조금만 잘못하면 바로 더위를 먹거든요.
제 친구는 '가을'을 좋아하지만, 가을을 타서 힘겨워합니다.
가을이 되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이 느껴진다 하더라고요.
저는 '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손이 차가운 저를 위해 항상 자신의 주머니를 내어주던 친구였거든요.
좋아하는 계절만 골라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좋은 것만 하면 또 그것대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싫은 것이 있어야 좋아하는 것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겠죠?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름의 매력을 찾아가며 살아가야겠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이 혹독하지 않게 지나가길 바라는 맘으로 다가오는 사계절을 기다려봅니다.
-그저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써보는 오늘의 일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