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배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우리는 '배려'를 긍정적인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배려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배려를 하는 입장이 아닌 '받는 입장'에 관한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저는 최근 배려받는 것을 마치 자신의 '당연한' 권리인 양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배려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약간은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마치 배려를 강요당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눈치껏' 혹은 '융통성 있게'라는 말로 무엇인가를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서 불쾌했습니다.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반대 차선에 차가 오지 않는다고 뒤에서 클랙슨을 울리는 차.
무리하게 카트를 밀고 들어오며 조금씩 비켜 달라고 외치는 아주머니.
달리는 중에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서 급하게 끼어든 후 깜빡이 켜며 밀고 들어오는 옆 차선 차.
차선이 하나뿐인 장소에서 불법 정차 후 알아서 피해 갈 수 있지 않냐고 되려 큰소리치는 차 주.
이중 주차 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상태로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은 차량.
뭔가 자신들의 행동을 당연하게 '이해하라'는 듯한 모습에서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어째서 다른 사람의 배려를 그렇게 당연하게 여기는 걸까요?
배려도 어쩌면 받을 '자격'이 따로 있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받는 배려는 다른 누군가의 '한 발 물러섬'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받는 배려는 '당연한 것'이 아니란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배려를 받는 입장에서도, 하는 입장에서도 모두가 맘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