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사라 Oct 31. 2024

외도는 교통사고 같은 것이다

어쩌면 나에게도...


외도를 알아차린 순간
일단 내 앞에 벌어진 일에 놀란다.
어떻게 내 삶에 이런 일이...
충격에 손이 벌벌 떨리고 가슴이 쿵쾅댄다.

어느 날 내 삶에 테러당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에 손수무책이다.

또는 이런 경우는 어떠한가?
지인들의 모습에서 알고 있었다.
예전 남자 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이미 겪은 적이 있다.
그래서 불안했다.
그러지 않길 바랐다.
그런데... 결국... 역시나...
안 되는 일이었구나...
좌절하고 실의 하여 어차피 남자는 안돼!
일찍 포기하는 게 맞아!

또는
내 삶에 남편의 바람?
끼어들 게 둘 수 없어. 용납할 수 없어!
도장 찍어!

여러 경우가 있겠다.




운전대를 잡을 때는 교통사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
내가 똑바로 해도,
얼마든지 누군가가 와서 박을 수도 있기에...

또한 사고에 대한 대비법을 숙지해두어야 한다.
더 큰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사고 처리 시 손해를 입지 않고
내 권리를 챙기려면 여러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알았다면 더 챙길 수 있었던 이득을
상대가 먼저 챙겨주지는 않는다.




운전대를 잡을 때는 교통사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사전 지식을 준비하고 대처법을 준비해 두듯이,
결혼 생활 또한  차를 끌고 도로에 나온 행위와 같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내가 앗차, 실수할 수도 있고, 상대편 차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받아 접촉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람에 비견되겠다.

도로 위에 내 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만 잘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차량을 관심을 갖고 잘 정비해 두고
한눈팔거나,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을 조심하여 안전 운전을 하고, 옆 차량을 방어까지 해야 하니 신경 쓸 일이 많이 생기는 셈이다.

교통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먼저 숙지하시기 바란다.
생각지 못한 일에 당황하여 허둥대다가
중요한 것을 잃지 않길 바란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 믿고
아웃 오브 안중으로 일관하기보다는,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인정하고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알록달록 동화책의 엔딩 장면은
공주님이 핑크빛 웨딩드레스를 입고
왕자님과 행복하게 웃으며 웨딩 로드를 걷는 장면으로

박제되어 있다.

마지막 문장 또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이다.

어린 날의 동화책의 세뇌일까?
막상 살아온 결혼 생활은 동화와는
퍽 다른 게 함정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