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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이브혜인 Oct 26. 2024

오랜만에 소설 <바닷가의 루시>

독서의 계절


소설은 나에게 또다른 간접 경험을 하게 해주는 너무 소중한 소재이다.

그리고 타인의 감정의 선을 읽게 해주는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다.


업무랑 관련된 책만 읽다가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바닷가의 루시>는

이혼한 전남편과 바닷가에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미국 국민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인데

이 작가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간을 잠시나마 살 수 있게끔 해주는 것만으로도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게 소설이 아닐까.


삶에서 힘겨운 순간이 찾아왔을때 나는

시간을 기다리고

시간을 믿고

또 나를 믿는다.


시간을 기다리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을 읽는 일이다 :)



알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가능한 자애롭게 견디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무엇이든 마음이 그럴 수 있을 때까지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나는 또 깨달았다.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라고. 맙소사,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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