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내가 잠시 떠나 있었던 이유

by 가을해

가을이와 함께하게 된 지..

어엿 1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되돌아보면 정말 빨리 흘러가는

이 순간순간이 너무 아쉽다가도


현재 살고 있는 내 삶이

너무나도 팍팍하고 바빠

사랑한다는 마음과 별개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래도 나름대로

처음 가을이를 만났을 때보다는

능숙한 집사가 되어있지만


활기찬 가을이를

온몸으로 받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내가 잠시 글을 멈추었던 이유는

사실 그렇게 큰 이유가 있지는 않다.

그저 익숙해졌기 때문인데,


가을이가 처음 오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처음인 것들이라


매번 생소하고, 재미있고, 신기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게 얼마나 가겠는가.


여느 집사들처럼 아침이 되면 밥을 주고

일하러 갔다가, 저녁 때와서 산책하고..

다시 저녁을 주고.. 티브이 좀 같이 보고 잠드는

아주 지극히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가을이와 함께하는 일상이 특별하기보다

익숙해져서.. 잠시 쉬었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그럼에도 다시 시작한 이유가 있는데,

2026년 새해, 가을이를 오랫동안

못 보게 된 일이 있었다.


큰 일은 아니었지만

일주일 넘게 아이와 떨어져 있게 되면서

가을이와 함께 보냈던 일상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내가 마땅히 가지고 있다고 느꼈던 것들.

익숙하게 누리고 있던 것들.


이런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며

별 일이 아니더라도 기록으로 남겨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니, 가을아.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

언니 오랫동안 연재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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