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강아지 사진을 보면 이젠 낯설다.
귀여운 나의 강아지 가을이는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아주 가벼웠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한 손으로 들 때 솜털을 드는 거 같았는데,
우리 가족의 사랑을 한껏 먹고 자란
우리 집 강아지 가을이는
뚠뚠이가 되었다.
엄마는 기어코 털이 찐 거라고 말하지만,
아니다.
진짜 냉정하게 가을이는
살이 찐 거다.
매일 밤, 새침데기 가을이의
배를 만져보면 정말 진짜로..
가을이의 배가 터질까 걱정될 때가 있다.
그런 가을이를 보면
우리 가족은 구두의 합의를 본다.
간식 금지.
이 "간식 금지"란 말은
우리 가족 사이에
하루에 세 번 이상은 나오는 문장인데,
유감스럽게도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그래서 가을이가
하얀 돼지가 된 것이겠지.
인간도 행복한 만큼 뚠뚠 하다고 하는 것처럼
강아지도 같은 것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합리화를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다소 날카롭게 느껴졌던
가을이의 미소가
아주 풍만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근데 강아지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 다이어트만큼 힘든 게 반려견 다이어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