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독서는 마음에 양식'이라고. 그런데 솔직히 말이 쉽지, 책을 읽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가롭게 앉아 책을 마주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펼칠 여유를 갖기 어려웠다. 특히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책을 읽는 것이 더 힘든 일이었다.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책을 들고 있는 것도 불편하고,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오디오북을 선택했다. 오디오북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책장을 힘들게 넘기지 않아도 되고, 손에 땀이 묻지 않아 책이 젖을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우 분들의 실감 나는 목소리와 스토리는 책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해 주었다.
소설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자기 개발서를 들으면 친한 사람이 옆에 앉아 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다. 오디오북은 나에게 마치 친구처럼 다가와 좋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모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오디오북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해 주었고, 또 재미와 웃음을 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어주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