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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하 Oct 31. 2024

할매랑


세월은 여전히 팔팔한데,

걸음은 갈수록 느려져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네.



쉬었다 가자고 하려니,

손녀 걱정 시키는게 머쓱해

괜스레 풍경만 읽어보네.



아따. 단풍이 이쁘게 들었구만.

가만있어보자. 이게 뭔 꽃이다냐.



모르는 척 꽃구경하고는.

다시 뒤뚱. 뒤뚱.

걷다가. 서다가.



꽃아, 더 피어라.

가을아, 더 예뻐라.

우리 할매 좀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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