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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12)
1990 9. 6(목) 비
날씨가 제법 가을을 느끼게 한단다.
매일 하던 목욕을 이제는 2- 3 일에 한 번씩 하게 될 만큼.
우리 아가가 참 착하다고 엄마는 느낀단다.
이 사회, 국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모든 가족, 친지들에게 축복을 받으며 태어날 그날까지 건강하게 있어야 해.
월요일부터 우리 아가의 사촌형이 될지 오빠가 될지 모르는, 엄마에게는 조카가 와서 우리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단다.
말도 잘 듣고 똑똑한데 한 가지 밥을 잘 안 먹고 편식이 심해서 간식만 먹으려 해서 엄마가 밥 잘 먹게 하려고 간식을 잘 안 주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밥을 잘 먹고 있단다.
오줌도 가끔 쌌었는데 오줌도 안 싸고.
우리 아가도 말 잘 듣고, 오줌 잘 가려야 해.
밥도 잘 먹고,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어야 해.
우리 아가는 엄마, 아빠 닮아서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을 거야.
요 며칠도 잘 놀아주어서 고맙다.
오늘은 이만 안녕.
내일도 열심히 생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