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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처자 엿보기-제11화]

'나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다'

by 명랑처자


<이번엔 오리고, 붙이기 등등 나의 새로운 일^^ㅋ>



"여러분들의 첫 아르바이트는?"



제 첫 아르바이트는 중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엄마가 '남성복' 만드는 회사에 다니셨는데 '단추 색마다 개수를 세어야 하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너무~ 쉬울 꺼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와... 대박 ㅜ.ㅜ' 옆에서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리면 헷갈려서 다시 세어야 했습니다.ㅠㅠ 그러다 보니 몇 백개를 세는 작업이니 쉬운 일이라 생각했던 제 잘못이겠죠^^ㅎ 암튼 아르바이트비 받아 맛난 거 사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일 알바였기에 다행이라도 생각하게 됐죠~. 안 그랬음 저는 단추구멍에 빨려 들어갔을 겁니다.ㅋㅋ 그 이후로는 만화가게 알바, 주말엔 웨딩홀 그릇 치우는 알바, 졸업식에는 꽃 파는 꽃순이 알바, 신포동 닭강정 써빙 알바, 노래방 혹은 문방구 알바 등등...... 많이도 해 봤네요 ㅋㅋ



일자리가 사라지는 추세여도 어떻게든 사회활동을 다양하게 많이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의 일에 웬 참견이냐고 말하실 수 있겠지만... ‘주변에서 모범이 되는 인성이 멋진 아이로 크게 되지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디를 가든지 말이죠~) 안 그래도 최근에 어떤 아주아주 한참 어린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학교에서 다양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길은 알려주면서 사회인으로 적응하는 법은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도 맞습니다. 그리고 저의 조카들이 어렸지만 7살 이전에도 ‘엿 바꿔 먹듯’ 만약 제 장난감 하나라도 가져가려면 본인이 아끼던 장난감을 가져와서 바꿔야 합니다. 그러자 이 녀석들은 어떠한 상황이어도 받아들입니다. 본인물건이 아니라면 아무리 우겨도 '꽝! 다음 기회에 ㅋㅋ'를 말이죠. ‘너무 어려도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과 이젠 다 놀았지만 지겨워진 인형이 그나마 바꿀 만하다'라는 생각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까지는 아직도 약해진 몸이지만 원래 하던 일을 시작하려고 면접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백 년을 향해 가고 있는 나이에 뭔가 시작해야 할 나이가 된 것 같기에 문득 지난여름 비행기 기내청소를 하다 죽을 뻔했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일단 다시 제 몸이 그리 튼튼하지 않기에 몸이 견딜 수 있고, 스트레스 덜 받는 일을 선택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실천하는 중입니다. 이 일은 '단기 알바'라서 금방 끝이 날 수도 있겠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고, 안 그래도 기간이 짧아서 열심히 잘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손이 느리다고, 은근 눈치를 주시지만 내일은 좀 더 빨라지기 위해 노력해야겠고, 앞으로는 45,000원 야근비를 추가로 받기 위해 꼭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혹은 직원이든 간에 '성실'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음...'수학의 정석'의 첫 장에 있는 '차례' 같은 거랍니다. 그리고 일 할 때는 확실히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한 가지의 일을 시작한다면 꼭 몸 관리하면서 일을 하시길 바란답니다. 전 성대결절이 두 번이나 와서 일을 못 할 뻔해서 그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추후엔 분명 '약도 안 드는 상태'가 되어 버릴 테니깐요~




그리고 저처럼 꿈을 뒤늦게 찾는 일이 없는 것도 일이긴 합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으시고요. 10대면 10킬로의 속도로, 20대는 20킬로의 속도로 점점 시간이 빨라지니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12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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