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겨울을 만나다
한 녀석이 끝도 없이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느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나를 찾는 것 같았다
시끄럽게도 말이다
그래서 대답을 안 하려다 해줬다
그랬더니 이젠 끝이 안 날 것처럼
까치부터 찌르레기 이어서 비둘기는 패스하고
까마귀들까지 계속 이어서
존재감을 펼치다 끝을 낸다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하니
결코 끝이 난 게 아니었다
알 수 없는 시선들이
나를 쫓고 있었다
그냥 무시한 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원하는 컷을 찍었다
그러다 보니 벌써 집 근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