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라는 이름의 선물
우리는 종종 실패를 인생의 걸림돌로 여기곤 한다. 나 역시 오랫동안 실패를 두려워하며 살았다. "실패는 곧 패배"라는 고정관념이 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족쇄처럼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하지만 존 크럼볼츠의 '빠르게 실패하기'는 이러한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과감하고 빠르게 실패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마치 동틀 녘의 종소리처럼 내 영혼을 깨웠다. 진정한 성공은 실패를 거쳐야만 도달할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리가, 실패를 회피하기에 급급했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시했다.
이 깨달음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나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책 리뷰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나의 관심사와 경험을 확장하여 직장인 엄마로서의 일과 가정의 균형, 효율적인 시간 관리,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노하우까지 다루는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과거의 나였다면 이런 시도를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했다.
블로그 운영은 쉽지 않았다. 체험단 활동 경험도 전무했고, 수익화는커녕 기본적인 운영 방법조차 배워야 했다. 강의비는 꾸준히 지출되었고, 소위 '블테기'(블로그 권태기)와도 씨름해야 했다. 그럼에도 나는 '1000개의 글'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진전을 이루며, 내 속도에 맞춰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3년에서 5년이라는 긴 여정이 될 것을 알면서도,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과 성장을 믿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블로그는 나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안겨주었다. 브런치 작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했고, 글쓰기를 넘어 영상 제작과 AI 시대에 걸맞은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습득하게 되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러한 변화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가져다준 값진 결실이었다. 매 순간의 도전이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고, 그 문 너머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성장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블로그를 통한 금전적 수익은 미미하지만, 나는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했다. 도전은 언제나 나를 한 걸음 전진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자신의 잠재력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2030년, 1인 사업가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실패 속에서 발견하는 예상치 못한 기회들은 내 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나는 실패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촉매제로 바라본다. 빠른 실패를 통한 학습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깨달았다. 실패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지금, 나는 더 큰 도전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리는 종종 실패를 피하려 하지만, 실패야말로 우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이제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실패하되 빠르게 실패하고, 그 실패를 통해 더 높이 비상하라고. 우리의 모든 실패는 미래의 성공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이 여정의 끝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