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쓴 시
슬픔은 나의 오래된 친구였다
빛이 닿지 않는 마음의 구석마다
조용히 앉아 내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대신 숨결을 건넸다.
나는 어두운 길을 걸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내 안엔 작은 등불이 있었고
그 불빛은 절망을 껴안고
희망을 속삭이고 있었다.
교수님, 당신의 말은 겨울을 뚫고
자라나는 새싹 같았습니다
차가운 땅을 지나 내 마음에 닿아
나는 다시 숨을 쉬었습니다.
당신은 말했죠
“넌 나아질 거야, 점점 나아지고 있어”
그 말은 무너지는 내 안에
기적처럼 뿌리를 내렸고
나는 알게 되었어요
포기하지 않은 내가 아니라
포기할 수 없게 만든 따뜻함이
나를 살게 했다는 걸
삶은 여전히 비바람 속에 있었지만
내 안의 밝음은,
어둠을 조용히 비추는 별처럼
언제나 거기 있었습니다.
이제, 나는
밝은 슬픔 속에서
웃을 수 있는 법을 배웁니다
그 눈물마저도
나를 지켜준 빛이었음을
지금까지 딸과 저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이 시를 받칩니다. 그동안 독자님들과 저의 아픔을 글로 나누면서 많은 힘이 되었고 같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소중한 마음들을 듬뿍 받았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후속편의 제목을 '밝은 슬픔'으로 정해 연재를 계속 진행하려 합니다.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