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그만 쓰고 이제 일상에서 느낀 점과 나의 감정을 돌아보는 글을 당분간 써 보고 싶다.
이년 전부터 아침마다 자주 마주친 여성분이 있다.
휴일 이른 아침 모닝 커피 한잔 마시러 갔다가 항상 카페에서 마주치는 분이다.
며칠 전, 지인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가 그 여성분이 카페에 들어왔고
이 동네가 워낙 좁아서 본의 아니게 그 여성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가 지금 커피를 마시고 있는 카페는 뒷 주차장과 뜰까지 포함하면 약 150평대 대형 카페다.
1층 카페를 시작으로 2층 3층 4층 5층은 학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건물의 소유주라고 했다.
호구조사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본의 아니게 지인을 통해 술술 듣게 된 호구조사 ㅜㅜ
연세대학교를 나왔고 한의사 남편과 결혼해서 두 딸을 낳았지만 이혼했고, 이혼사유는 남편이 유책배우자여서 위자료와 두 딸 양육비를 많이 받았고
ㅋ
이정도면 가만히 앉아서 스토커나 해킹범과 유사하게 남의 사생활을 다 알아버리는 의문의 중죄에 해당한다.
남의 사생활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소름이 돋을지 무서운 세상이다. ㅜㅜ
누군가가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의 사생활을 모두 알고 있다면 역지사지로 얼마나 무섭겠냐고;;)
현재의 남편과 재혼해서 딸 한명을 낳았고 현재의 남편 직업도 한의사여서 한의원 수입이 꽤 많지만,
여자분이 워낙 스케일이 크다보니까 자신의 건물 소유만 해도 100억이 넘고 임대료만 해도 월 수입이
어마어마한데 :)
ㅎ돈이 그렇게 많은데 그래도 쉬지 않고 부동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여 하루도 안빠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
낙후된 놀고 있는 땅을 사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투자하여 그 땅에 건물을 짓고 개발하여 수십배의 땅값 가치를 올려 부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았나 ㅎㅎㅎㅎ
ㅎ역시 땅덩어리가 좁은 우리나라는 땅이 돈이 되는구나. 그리고 투자해야 할 초기 자본을 확보하고 있어야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무리하게 대출 받아서 하는 사업은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애니웨이~~~~~
내가 원래 돈을 좋아하는 속물?이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고상하게 이쁘게 나이들어야 한다고 하지만
역시 나이가 들수록 노후에 약해진 건강을 관리하고 의지해야 할 것은 돈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먹고 살기 바쁜데
노후에 자식들에게 병간호 해달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려면 돈은 필수니까!
오늘의 핵심은 에혀~~~가 될 것 같다.
오늘 아침 그 여성분과 마주쳤고 아침부터 남의 인생 부러워하는 한심한 글이나 쓰고
한숨이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