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사이로 흘러든 묵직한 아침의 빛이 내 어깨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눈을 뜨는 일, 숨을 들이쉬는 일, 그조차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나는 오늘 처음 알았다.
지나간 밤의 흔적이 살결에 남아 있다 해도 나는 다시, 이 하루의 얼굴을 마주한다.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것이 아니라 그저 조금씩 나를 돌아오게 만든 것들. 말 한마디, 빛 한 줄기, 그리고 지금, 이 고요한 시선 하나.
그러니까,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