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by 필제

화이트 샤를로트의 집안 아드레아는 평민이지만 귀족의 작위를 다 내려 온갖 짓을 시도했다 덕분에 간간 명성은 떨칠 수 있었지만 거기까지가 고작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에 찌들어있었다 그러나 가문의 맏이인 샤를로트는 황실 다음으로 막강한 가문의 레이몬드와 사랑에 빠졌다 덕분에 화이트 샤를로트는 죽어가던 가문을 바로세운 가주가 되는 것을 넘어 세기의 동화 속 주인공 격으로 급부상했다

미샤는 소설을 읽고 있었다 그녀와 비슷한 처지이지만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맺는 두 주인공을 흐뭇한 심정으로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쨍-!

깨진 파편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스치는 바람에도 시선은 저를 향하던 두 연인이 있었다 그러나 미샤는 지금 그 소설 속 여주인공으로 빙의된 채였다 극의 남주 레이몬드 어투렛은 죽어가는 그의 약혼녀를 아무 감흥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입안 가득 머금은 피가 울컥 쏟아져내렸다

‘... 왜..... 또’

그녀의 입장에서는 의문이 아닐 수가 없었다 분명 이런 장면은 나오지 않았는데 말이다

귀찮다는 듯이 저를 내려다본 남자의 얼굴에 미소가 띠었다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시야는 완전히 닫혔다

살아있을 때 읽었던 그 이야기는 그저 유흥거리에 불과했다 먼지 같은 삷을 붙잡아줄 유흥거리였기 때문에 어떠한 자료도 찾아보지 않았다

많고 많은 거대한 책장 속에 꽂혀있는 책들 중 하나 그 이상 알 필요도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녀는 아무런 정보를 찾지 않은 지난날의 과거를 지독하게 후회하고 있었다 단연컨대 이 상황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두 주인공이 결혼식을 올려야 할 그녀가 있던 곳은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샹들리에 조명이 눈부신 투명한 잔에 화이트와인을 머금고는 세상 어느 곳보다 높은 전경에서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죽은 곳은 파리도 몸을 사릴만한 음습하고 오싹한 풀밭 위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오는 저 위를 높다랗게 본 채로 눈을 감았다

‘알아야 했던가’

몸은 더 이상 움직잊않았다 이윽고 몸이 끼리기릭 조립되기 시작했다 째깍째깍 시간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아침으로 시간은 동아 왔다 rllekfkss 침대 위에서 하녀의 부름 소리에 눈을 떴다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살아나는 것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세 번째로 그녀가 저승에 도착했을대 미샤 화이트는 의문을 던졌다 미샤화이트가 살아나는 동안 그녀가 힘을 거의 다 썼다는 것이 느껴졌다

“어째서 저를 도와주시는 건가요?”

“저는 당신이 행복한 결말을 이루기를 바라요”

“왜...”

“후후 당신과 비슷한 이유랍니다”

정리되지 않은 세계는 끼리기릭 돌아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어긋나 버렸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구원받을 세계는 망가져 완전히 되돌리지 못할 모습으로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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