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렇게 만만하니
이전 회사에서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나이대의 동료들과 함께 일했었다. 어린 친구들부터 언니 오빠들까지! 점심시간이 되면 늘 메뉴 선택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다. 차례로 돌아가며 메뉴를 고르다가, 정말 생각나는 메뉴가 없을 때! 그런데 모두의 입맛을 고려해야 할 때는, 무조건 제육볶음이 정답이었다. 감히 직장인들의 원픽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남편과 집에서 식사하는 날들이 많아지며 은근히 내게도 메뉴 선택의 압박이 생길 때가 있다. (새삼 삼시 세끼를 준비하시는 어머님들이 모두 존경스러워지는 시점이다.) 남편이 고추장 더덕구이의 양념을 너무 맛있어하던 것이 생각나 고추장 베이스로 제육볶음을 시도해 보았다.
사용한 재료
돼지고기(앞다리) 300g
양파 1개
당근 1/2개
파 적당히
식용유
양념 재료
고추장 2스푼
진간장 1스푼
다진마늘 1/2스푼
매실액(설탕 대체) 1스푼
미림 1스푼
고춧가루 조금
후추 조금
먼저 제육볶음의 맛을 책임질 양념 만들기. 양념을 위한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준비한다.
돼지고기에 양념을 버무린 후, 양념이 잘 배도록 냉장고에서 숙성해 준다. 내 경우엔 야채를 준비하는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제육에 들어갈 야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강불에 먼저 볶아준다. 파가 노릇해지면 양념을 버무린 고기를 넣어 중불에 같이 구워준다.
고기가 조금 익으면 썰어둔 야채를 추가해 함께 볶아준다. 야채와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도 한입에 먹기 편한 크기로 잘라주기! 매운맛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색을 낼 겸 고춧가루를 조금 더 추가했다.
접시에 담아준 후 깨를 뿌려주면 완성!
역시나 백전무패의 제육볶음답게 남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너무 맵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게 남편의 입맛에 맞춰 더욱 만족스러웠다는 남편의 말에 새삼 더 뿌듯한 식사였다:)
또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