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가쓰오육수
다른 면요리와 다르게 우동은 왠지 따뜻한 위로를 주는 느낌이 있다. 따뜻한 국물은 쌀쌀한 날 몸을 녹여주는 듯하고, 오통통한 면은 부드럽게 허기를 달래주는 것 같기도 하다.
맛있는 우동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처음으로 육수를 구매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다양하게 검색되는 육수 종류에 어느 것을 사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결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강레오 셰프!
남편과 나 둘 다 일로 지친 하루, 열대야로 잠들기 어려운 저녁. 차가운 에어컨 바람 밑에서 사케와 가벼운 안주로 우동을 함께하기로 했다.
요리선배인 친구가 저녁 메뉴를 듣더니, 인기라는 투다리 김치우동도 소개해주었다. 김치가 들어간 우동이라니 신선해서 이왕 만드는 거 김치도 넣기로 했다. (집에 묵은지가 많아서 반겼던 것은 안 비밀:))
사용한 재료
우동면 1봉지
물 500ml
파 1/2대
김치(묵은지) 약간
표고버섯 약간
가쓰오육수 1봉지
다진마늘 1/2스푼
국간장(쯔유대신) 1스푼
고춧가루 톡톡
가쓰오 육수를 꺼내놓고, 냉동해 놨던 우동면을 해동한다.
우동에 넣어줄 재료인 김치, 대파, 버섯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다.
육수를 물에 넣고 조금 우러나오면 김치와 함께 푹 끓여준다.
김치의 숨이 죽으면 야채와 다진 마늘, 간장을 넣고 다시 끓인다. 면이 익었을 즈음 고춧가루를 조금 뿌렸다. (매콤함을 좋아하는 분은 더 많이 뿌리시기를! 김치가 너무 시면 설탕으로 잡아주기!)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주면 완성:)
한국인은 역시 김치인가. 김치가 추가된 따끈한 우동국물은 내 마음까지 해장시켜 주는 듯했다. 우동면 후루룩 한 번에 술 한 모금. 오늘은 술이 더 들어가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