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워

by 이 원

해의 자리가

온기의 흔적으로

수평선 너머의 박명으로

아름답게 부서지는 이때에


세상에는

푸름이 고요히 내려앉는다


너는 차분히 물들었다

처음부터

네 것이었던 듯이


평범한 시간마저

특별하게 사랑한 그들이

붙여준 이름, 블루아워


찬란한 순간은

사파이어 빛처럼

오래 머물지 않지만


너는

그 순간에 빛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아련히 수평선 너머 빛을 쫓으며

밤바다 아래로 사라지는 너를

그런 너를,


잊히지 않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하늘 구름의 한 조각처럼

온전히 나의 눈에 담고 싶다


달의 자리가

황금빛 월광으로

구름 너머의 달무리로

아련하게 휘날리는 이때에


나의 푸른 첫사랑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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