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면
저 꽃의 이름, 꽃말도 알 수 있겠지
그럼 이따금 소설 속 열거되는 꽃들에
그 장면에, 더 정이 가려나
또, 널 만날 때면 가끔
꽃 몇 송이 사다 네게 쥐여주며
꽃말이 어떻고 어느 계절 어디에 피는 꽃이야,
정말 좋아하는 꽃이야, 너보다는 아니지만,
그러곤 네 전신이 한눈에 담길 정도만
딱 그 정도로만 멀어져서는
꽃보다 아름다운 그 장면을 눈에 담아야지
전부 담아 평생 기억해야지
그렇게 소중히 대해야지
아, 그래봐야지
내일은, 꽃을 좋아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