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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순 (-) 25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

by 섭씨 Feb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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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요환으로 살았다


학장시절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있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다. 스스로 혼자가 되어버린 나에게는 유일하게 즐거움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능수능란한 컨트롤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그의 경기를 볼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며 환호성을 지르곤 했다.


학교 수업을 끝마치고 집에 오면 늘 집에는 형과 나 밖에 없었다. 부모님은 바쁘셔서 집에 자주 들어오지 못하셨는데, 어머니는 미리 저녁을 준비해 두고 일을 나가셨다. 나는 매일같이 '온게임넷' 채널을 켜고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며 저녁을 챙겨 먹는 게 일상이었다.


특히 '임진록'이라 불리는 임요환, 홍진호 선수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도 많은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기대만큼 경기력도 압권이었다. 흔히 생각하기로는 홍진호 선수가 많이 지는 것 같지만, 사실 서로 승패는 박빙이다. 주요 개인리그 4강 또는 결승전 대결에서 임요환 선수가 많이 이기다 보니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나도 임요환처럼 될 수 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최약체로 불렸던 종족인 테란으로 정점까지 찍는 모습과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게임으로 성공하게 된 스토리를 보면서였던 것 같다.


이제 많은 팬들이 '페이커'를 더 좋아하겠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슈퍼스타고 최고의 선수인 '임요환'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언젠가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학창 시절 가장 빛나는 추억을 만들어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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