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로 호주 이민하기 #2
Chapter 1. 노가다
1-2. 왜 나는 노가다를 추천하게 되었을까?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 노가다를 하라고 말해도 될까?"라는 끊임없는 고민을 했어. 어떤 일을 추천하려면 확실한 이유와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다시 한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었어.
오늘도 2톤의 모래를 나르면서 먼지 가득한 현장에서 일했어. 손에 상처가 나는 건 이제 너무 흔해서 고통도 무뎌졌지. 가끔은 스스로에게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질 때도 있었어. 호주의 노동 시장 속에서 그저 굳은살이 베긴 개구리처럼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야.
하지만 이런 고민이 들 때마다, 이 일이 지닌 본질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돼. 노가다는 단순한 육체노동이 아니야.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을 제대로 익히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직업이지. 나는 이 일에서 땀 흘리며 얻는 성취감과 스스로 쌓아가는 기술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 그리고 그 기술이 곧 내 미래를 개척할 도구라는 점에서 이 일을 추천하게 된 이유를 찾았어.
호주에서는 숙련된 기술자로 인정받으면 고용 안정성은 물론이고,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어. 단순히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길이야. 기술을 익히면 그것이 평생의 자산이 되고, 나중에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더 큰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어.
그리고 현재 호주에서는 주택 보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새로 지어지는 주택의 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이로 인해 건설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 특히 코로나 시기 이후, 해외에서 유입되는 노동력마저 부족해지면서 호주 건설업계는 인력난을 겪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건설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빠르게 처리하며 인력 충원을 장려하고 있어.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지.
결국 내가 이 일을 추천하게 된 이유는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고 미래를 위한 확실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야. 건설업계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 일을 통해 호주에서 정착하고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노가다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내가 생각한 노가다의 장점
1. 안정된 고수입: 기술을 배운 사람들은 어디서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 일반 주택, 타운하우스, 거주 빌딩 현장부터 상업용 건물, 창고, 비즈니스 빌딩, 그리고 레노베이션, 하자 보수, 재난 재건축, 정부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기술자들이 필요해. 특히 호주처럼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이 기술이 더욱 빛을 발해. 기술만 익혀두면 새로운 나라에서도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지. 게다가 다른 직업에 비해 초반 급여가 높고, 평균 3개월마다 실력에 따라 급여가 10~20불씩 상승하는 형식이야. 숙련된 기술자들은 평균 500~600불의 일당을 받고 있어.
2. 풍부한 일자리: 호주는 건설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 원하는 만큼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 은퇴 이후에도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어. 노동의 기회가 풍부하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지.
3. 성취감과 인정: 기술을 익혀 건물이나 구조물을 완성할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매우 커. 내가 만든 결과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 또한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 느끼는 자부심은, 계속해서 성장할 원동력이 돼.
4. 영주권의 기회: 2024년 기준, 스폰서 비자(482 비자)의 최저 연봉 조건은 73,150불이야. 이 조건은 많은 직종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연봉이지만, 노가다 직종에서는 경력 2년만 있으면 평균 350불의 일당으로 주 5일 근무만 해도 주 1,750불, 월 7,000불을 벌어, 연간 약 73,150불 이상을 무난하게 받을 수 있어. 이는 다른 직업들에 비해 최저 연봉 조건을 쉽게 충족할 수 있다는 뜻이지.
5. 개인 사업의 기회: 숙련된 기술을 쌓으면, 단순히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전기, 배관, 용접, 목공 등의 기술을 익히면 자영업자로 나서거나 자신의 팀을 꾸려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물론 내가 해냈다고 해서 모두가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건설 현장의 먼지는 기관지에 해로울 수 있고, 각종 화학물질은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노가다를 선택하는 건 옳지 않을 수 있어. 대신, 노가다 기술이 가져다줄 수 있는 기회와 비전에 더 주목해 줬으면 좋겠어.
결국, 노가다는 단순히 힘을 쓰는 일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유용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직업이야. 이 기술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