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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름답네

가끔 시력 나쁜 게 좋을 때도

by 엠제이 Mar 23. 2025

 


따뜻한 봄이다.

지난주엔 눈이 내리더니

완연한 봄이 왔다.

 걸어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졌네

어머 봄은 봄이야

저기 길 건너 걸어가는 남자분

 후리지아 꽃 들고 가네

저 꽃 받는 사람 너무 좋겠다


옆에서 가만히

내 이야기 듣던 명주가 하는 말

이모! 가끔 눈 나쁜 것도 괜찮지 않아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잖아요!

헉 맞네 맞아

난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길 건너 걸어가는 아저씨를 다시 쳐다보며

대파와 노란 봉투가 그제야 눈에 들어오다니

말하지 말지 그랬어?

끝까지 노란 후리지아로 기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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