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스토어가 가져올 변화
2025년 3월 12일, 네이버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플러스스토어'를 공식 출시합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이번 플랫폼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입니다.
2023년 3분기, 네이버는 커머스 시장의 1위를 쿠팡에게 빼앗긴 채 여전히 왕좌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죠.
결제금액 성장률을 따져볼까요? 네이버의 24년 3분기 결제금액 성장률은 14.8%에 그쳤습니다. 24년 국내 이커머스 성장률이 6.6%에 그쳤던 것을 선방하면 어느정도 선방한 것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티메프 사태로 인한 단기적 반사 이익을 고려하면 크게 환호할 수는 없는 수치입니다.
그에 반해 쿠팡은 어떨까요? 23년 4분기부터 24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19.2%, 19.4%, 22.0%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쿠팡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게다가 퍼플렉시티의 수수료 0원 쇼핑 출시 등을 생각하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요?
"네이버는 단순 중개 플랫폼이 아닌 판매자의 성공을 돕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합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판매자의 일상, AI로 진화하다
플러스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입니다. 판매자는 매일 아침 AI가 분석한 시장 동향 리포트를 통해 경쟁사 가격, 트렌드, 재고 현황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리포트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네이버 검색쇼핑 CIC 이건수 부사장은 "소상공인들도 손쉽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플러스스토어는 AI 기반 상품 추천, AR 가상 피팅, 실시간 가격 비교 등 구매자를 위한 혁신적인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AR 가상 피팅은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등 패션 및 뷰티 상품군에서 우선 도입됩니다.
베타 테스트 결과, 플러스스토어 도입 후 판매자의 일평균 운영시간이 3시간 단축되었으며, 광고 효율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는 2027년까지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15%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자동 번역과 현지화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네이버 글로벌 사업 대표 한성숙은 "언어부터 결제, 물류까지 모든 부분을 현지에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2026년까지 플러스스토어를 중심으로 쇼핑, 검색, 지도, 페이를 통합한 생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쿠팡 대비 갖는 확실한 경쟁우위죠. 특히, 네이버 지도와 페이를 활용한 편리한 오프라인 연계 쇼핑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중소상인들은 오히려 더 많은 기능이 아닌 쉽고 직관적인 판매 환경을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리터러시가 부족한 중소상공인들에게는 그들의 경험과 직관을 따르는 것이 더욱 간결하며 좋은 판매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에 따라 네이버는 AI 기술은 판매자의 결정을 보조할 뿐이며, 최종 결정은 판매자가 내리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페이스 간소화와 사용자 교육 프로그램 확대 또한 준비 중입니다.
네이버의 복잡한 수수료 구조는 퍼플렉시티의 수수료 0원 전략 등과 명백히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네이버는 판매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5년 말까지 수수료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하게 개편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복잡한 구조 대신 고정 수수료 및 광고비 예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의 성패는 기술력뿐 아니라 판매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간편하고 직관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네이버가 이러한 약속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