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쓸 책
쓸쓸하니 산골에 객으로 들었다가
이젠 가려마 외투를 여미는데
샐쭉이 넌 풀이 죽어
눈물을 그렁였네
네 고향 사람이 없어 하늘 보고 한나절
개 짖는 소리랑 들꽃이랑 한나절
겨울에 얼었다 녹은
볼이 빨간 순수여
서럽다고 원망 말렴 내가 가면 고대 잊고
물수제비 뜨며 웃고 뻐꾸기 따라갈걸
아이야 너는 이렇게
늘
시로 살려무나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