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 블라 미문학사

11화 강대국, 미국의 탄생

by 개똥이엄마


앞서 얘기한 모더니스트 문학이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좌익의 문학으로 방향을 바꾼 데에는 1929년 미국 경제 대공황의 원인이 컸다. 대공황시대에 접어들자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많은 작가들은 사회주의적 성향의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그 첫걸음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이 있었는데, 뉴욕의 유태계 지식인들이 마르크스주의적이며 사회주의와 사실주의, 자연주의를 결합한 소설들을 등장시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신화와 자연주의를 섞어 이야기를 창조하려는 작가가 나타났다.

바로 존 스타인 백(John Steinbeck, 1902~1968)이다. 그는 인간성의 여러 요소를 탐색하는데 개인보다는 집단, 가족, 또 국가에서 그것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의 유명한 소설,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1939년)는, 한 가족을 통해 미국이라는 큰 국가를 비극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또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카인과 아벨 형제이야기를 담은, 바로 제임스 딘(James dean)이 출연했던 영화, 에덴의 동쪽(East of Eden,1952년) 도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 다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미국인들은 전쟁에 비켜서 있기를 바랐다. 오직 자신들만이, 자신들만을 걱정해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모든 것은 바뀌었고 1945년 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국제적으로 이미 거대한 국가가 되어있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작가들은 전쟁 소설이면서 실험적인 글들을 사실주의적 방식으로 썼다. 전쟁의 추악하고 공포스러움을 담아내는 데에는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만한 사조가 없기 때문이다.

그중 어윈 쇼(Irwin Shaw,1913~84년)젊은 사자들(The young lions,1948)이 가장 중요한 소설로 손꼽힌다. 1958년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말론 브란도가 출연한 전쟁영화였다.


전쟁 후 미국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소련(지금의 러시아)의 원자 폭격이었다. 결국 공산주의를 제일 경계했다,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 작가들이 이것을 소설 주제로 선택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오히려 4,50년대 유대계 미국인들이 주목받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착한 삶이란 무엇인지, 타인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물으며 새로운 관심을 미국 문학에 들여놓았다.

또 새로운 유형의 자아비판 유머도 만들어 냈다.

대표작가로 Saul Bellow 가 있고, 특히 The Natural(천재)을 쓴 버나드 맬러머드(Bernard Malamud,1914~1986년)가 있는데 그의 이 첫 소설이 후에 영화로 제작되어 로버트 레드포드(1936년~2025년 9월)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살아있는 한국 사람치고 로보트 레드포드가 나온 영화를 안 본 사람 찾기도 힘들다, 에 대한 확신이 있다. 다 재밌었지만 아웃 어브 아프리카(Out of Africa,1986년)는 아직도 내 맘속의 명작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올해 가을 떠났고... 무수한 영화를 남겼다. 이 배우를 과거에 흠모했던 여인들은 지금 절반쯤은 할머니들이 되어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Of Africa1986

미문학사 수업 중 내추럴 영화 얘기를 하다가 사춘기 때 로버트 레드포드를 몹시 좋아하여 잠을 못 이루었다고, 학생들 앞에서 수줍게 고백했던 여교수가 생각난다.

영화 The Natural(1984년)은 미국 야구계의 실제 영웅, 조이 홉스 이야기를 토대로 미국 최고의 야구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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