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지혜
이야기의 힘과 글쓰기가 주는 위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작가이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을 배경으로, 스토리텔링이라는 행위 자체가 지닌 치유적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단순한 직장 소설에 머물지 않고,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서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는 여정을 담아냈다. "계속해서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조용히 녹여낸 작품이다.
-주인공 차윤슬은 다니던 잡지사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폐간되는 바람에 운화백화점 콘텐츠전략팀으로 중고 신입 이직을 하게 된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불안한 부서였지만, 윤슬이 회의에서 제안한 '백화점을 상징하는 캐릭터 만들기' 아이디어가 고이연 본부장의 눈에 들어 '구름 프로젝트 팀'이 꾸려진다.
마음 맞는 네 명의 팀원이 모여 구름 마법사 소피아라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하나씩 빚어 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두 달간의 기획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좌절을 맛본다. 그러던 중 백화점 옥상에 숨겨진 40년 전 타임캡슐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처음엔 평범한 직장인의 생존기처럼 읽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소설이 '이야기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캐릭터를 만드는 일이 곧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시각이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구름 프로젝트 팀의 좌충우돌은 실제 직장 생활의 감정과 고스란히 맞닿아 있어 깊은 공감을 자아냈고, 40년 묵은 타임캡슐이 새로운 이야기의 씨앗이 되는 장면은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다. 수국의 꽃말이 '진심'이라는 대사처럼, 이 소설 자체가 독자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편지처럼 느껴졌다.
"오롯이 나를 위한 글이었다.
완벽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문자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말을
아주 정성스럽게 들어준 것만 같았다.
쓰면서 느낀 몰입감과 해방감 역시 좋았다." P98
-소설의 또 다른 축은 윤슬이 찾아가는 글쓰기 교실로, 그곳에서 얻는 통찰과 이야기의 의미에 대한 성찰이 프로젝트의 위기와 맞물리며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이룬다.
-실패와 좌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에너지이며, 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마주하는 용기에서 진짜 이야기가 출발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끝까지 밀어붙이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중심을 지킬 때,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가 삶을 버티는 힘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도서는 ofangouse.official 한끼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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