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3학년을 시작하게 되었다.
반 친구들도 너무 좋고, 담임선생님도 너무 좋아서 이번 1년은 무사히 잘 끝내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고삼이라는 타이틀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나는 할 일을 만들었다.
또 몸이 도와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불안해서 알바를 하겠다고 알바를 알아봤다.
그래서 알바를 하러 갔지만 하루하고 그만두었다.
그거는 나에게 색다른 경험이었고, 밖에서 일을 하는 거는 아직 무리라는 것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
밖에 나가서 하는 일은 내가 체력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되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다.
그걸로 나는 처음에 이모티콘을 만들어도 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굿즈도 만들어보고,
인스타툰과 블로그도 해보았다.
하지만 그것들은 또 날 자책하게 만드는 한 가지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거를 깨달았다.
다 꾸준하게 하지 못해 중간에 그만두게 될 수밖에 없었다.
‘왜 난 끈기 있게 하지 못할까’라는 자책과 나를 채찍질을 하였고,
결국 그거는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와 오래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을 쓰면서 학교생활에 집중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