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by 서강


소멸


서강(書江)


어둠에 묻힌 순간

사라지는 삶의 빛깔

죽음이란 마침내

우리를 소멸시키는 것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시간에 가려지는 것

애잔한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


소멸의 향기가 저물어 갈 때

우리는 기억 속에 존재할 것이다

죽음은 영원한 잠에 빠지지만

우리의 흔적은 세상에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가 소멸될 때

우리는 세상에서 잊히겠지만

사랑의 기억과 그리움의 흔적은

절대로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삶은 길고도 짧은 여행이며

죽음은 여행의 종착역이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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