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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극복

by 서강


무기력의 근원


가끔 이유 없이 무기력해진다고 생각했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무기력함의 뿌리가 결국 빈약한 내면이라니.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햇살이 창가를 비집고 들어오는 아침, 문득 깨달았다. 내면이라는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려야 무기력이란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우리 내면은 마치 정원과도 같아서, 보고 듣고 느끼며 가꾸어야 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비평만 늘어놓고, 또 어떤 이는 마음을 비워 보물찾기 하듯 읽어나간다. 책장을 넘기며 반드시 한 가지 보물이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읽는 사람에게서 변화가 시작된다.


'일류의 조건'이란 책은 세 가지 열쇠를 건넸다. 요약하고, 훔치고, 추진하라. 여기서 '훔친다'는 말은 책 속 진주를 내 것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긍정이란 망원경으로 바라보아야 보물이 보인다.


미세먼지 자욱한 아침이어도 산과 강, 나무와 구름, 하늘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킨다. 나도 오늘 하루, 좋은 발걸음으로 좋은 땅을 밟고, 좋은 손길로 좋은 것을 만지며, 좋은 눈으로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귀로 좋은 말을 듣고, 좋은 생각으로 좋은 깨달음을 얻으리라,


부정적인 말은 봄날 흩날리는 꽃잎처럼 흘려보내야 한다. 부정의 언어를 쓰는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시나브로 물들 테니까,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는 새해 첫날처럼 빛난다. 이 눈부신 세상을 마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한 걸음 내디딘다.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순간이 깨달음으로 피어나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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