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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논을 사도 기분 좋으려면,

by 서강


마음 밭을 가꾸는 삶의 철학


삶은 마음 밭을 일구는 과정과도 같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처럼,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한다. 90일간의 쇼펜하우어, 김종원 작가의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를 끝내고, 75일간의 비트겐슈타인, 김종원 작가의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필사를 시작하며, 철학이라는 씨앗을 마음 밭에 심어 가고 있다.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두 철학자의 말은 내 영혼을 깨우는 나침반이 되었다.



사람의 가치관은 마음 밭의 토양과도 같다. 비트겐슈타인은 한 사람의 가치관을 알고 싶다면, 그가 무엇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지를 관찰하라고 했다. 나의 미소를 들여다본다. 반려견 신이와 똘이를 바라볼 때면 사랑스러운 엄마 미소가 피어나고, 아들의 '고공행진' 꿈을 들을 때면 그 원대한 포부에 은은한 미소가 번진다. 마치 봄날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지켜보는 정원사의 미소와도 같다.




우리 사회에는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 하지만 나는 최근 특별한 보석 같은 사람을 만났다. 그는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며, 그래서인지 늘 기적과 행운이 그의 곁을 맴돈다. 그의 삶을 통해 나는 깨달았다.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성경의 네 가지 마음 밭 비유처럼, 우리의 마음도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길가 밭처럼 단단해서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돌밭처럼 깊이가 없는 마음, 가시덤불로 가득 찬 가시밭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마음, 풍성한 결실을 맺는 좋은 밭처럼 기름진 마음은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는다. "나는 어떤 마음 밭을 가꾸고 있는가?"




매일 아침 마음 밭을 가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부지런한 노력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현재 가장 자주 소통하는 다섯 명의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것이 바로 나의 거울이 된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현재를,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본다.



우리는 각자의 마음 밭을 가꾸어가는 정원사다. 철학이라는 씨앗을 심고, 사랑이라는 물을 주며, 이해와 공감이라는 거름을 뿌린다. 그리고 기다린다,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그날을. 우리의 마음 밭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는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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