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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부자kms Dec 04. 2024

까짓것, 한 번 해보는 거야.

못할 것도 없지, 그게 뭣이라고

생각보다 똑똑한 뇌

카톡 속 몇 줄의 문장. 말로 하지 않은 대화. 그러나 뇌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고등학교 급훈 "네가 어디에 있느냐"가 불현듯 떠올랐다. 지인과 나눈 단순한 카톡 메시지. 말하지 않은 대화임에도 뇌는 이미 그 메시지를 깊이 새기고 있었다. 박문호 교수님의 유튜브 뇌과학 영상이 내 앞에 나타났다. 뇌의 놀라운 비밀. 우리의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내는 신비한 메커니즘.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풍경이 달라진다. 무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진실. 뇌는 끊임없이 연결고리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할지 조심스러워진다. 박문호 교수님은 산책할 때 폰을 두고 하란다. 산책 중 우연한 만남을 위해서란다. 나는 핸드폰으로 자연과 소통하면서 영감이 떠오르면 카톡 음성 보내기를 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포기할 수는 없다. 분리수거를 하고 들어오려는데 불현듯 산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같으면 음악이나 유튜브를 틀고 다니는데 끄고 걸었다. 우연한 만남을 느끼고 싶어서다.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는 걸음, 우연히 정말 우연히 아파트 안에 불 켜진 작은 도서관을 만났다. 작은 도서관 있는 것은 알았지만 개방 시간은 몰랐다.


행동이 낳은 기적

주말이라 국회 도서관 5시 마감을 해서 중간에 일어나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었다. 불 켜진 작은 도서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조용한 도서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고요한 침묵 속에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행동이라는 것을. 우연한 만남에 감사하다.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을 느낀다.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놓치고 말 기회들. 오늘의 작은 변화가 만들어낸 놀라운 우연. 새로운 체험을 한다. 있는 그대로를 돈 드는 게 아니니 실행으로 옮겼을 뿐인데 기적처럼 내게 찾아온 것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연결망 속에서 살아간다.

까짓것, 일단 해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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