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해진 목적지가
있는 것처럼 살아가요.
그 목적지가 어디죠?
정류장은 있나요?
방향은 어디죠?
가장 중요한 건
거기 도착하면 뭐가 있어요?
이러한 질문에 우리는
제대로 답을 할 수 있나요?
제대로 답을 할 수 없어요.
근데 우리는 늦게 도착할까 봐
걱정하고 길을 잃었다고 실망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요.
사실 삶은 방향성이 없어요.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거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입니다.
길을 잃어버리면
잃어버린 대로 살아가요.
불안해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잘못 들어선 그 길에서
우리는 또 다른 길을 찾죠.
어쩌면 그 길을 찾기 위해
잘못 들어선 것일 수도 있어요.
길을 잃었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잃어버린 길도 길입니다.
그 길에서 다른 길을 찾아가는 게
인생입니다.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고
후회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천천히 구경하세요.
그 길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떤 보물이 있는지
삶이 왜 나를 이 길로 인도했는지
천천히 구경하며 사는 것.
그것이 잃어버린 길에서 우리가
길을 찾는 방법입니다.
위로스트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