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큐트 이준호
개인적으로 "섹시하다"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사전에서 섹시하다의 단어 뜻을 찾아보면 '외모나 언행에 성적 매력이 있다.'라고 나온다.
누군가에게 섹시하다고 하는 게 과연 칭찬일까?
상대방에게 “당신은 성적 매력이 있군요.”라고 말하는 것은 칭찬일까 무례일까?
이것은 긍정적인 형용사인가?
무엇보다 그전에, 섹시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섹시한 컨셉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 와닿은 적이 있었나.
그런데 입덕을 하고 알았다.
남자가 섹시하다는 게 저런 걸 보고 말하는 거였구나.
세상에 제일 섹시한 사람이 누구냐 물으면!
"이준호..."
라고 답하겠습니다.
기존에 섹시하다는 단어 자체에 약간의 반감이 있었기에 이 단어를 나의 최애에게 붙여도 되나 잠시 고민했으나 준호가 '섹시하다'를 좋아하고 '큐트섹시' 말고 '섹시큐트'로 불러달라고 말한 엘르 인터뷰를 본 순간부터 내게 섹시는 긍정적인 단어가 되었다.
준호가 매력적인 단어라고 했으니 섹시는 좋은 뜻이 맞습니다. 땅땅땅.
그렇다.
이준호는 정말 섹시하다.
이준호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아 저것이 바로 섹시구나. 깨닫는다.
다 똑같은 춤을 추고 있는데 왜 이준호만 섹시한 것인가?
다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안무를 같이 연습했을 텐데 어째서 그런 것인가?
그냥 손만 쓸어내린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심장이 덩기덕 쿵덕 하는 것인가?
너무 놀랍지 않은가.
그리하여 이 경이로움의 원인을 파헤치고자 원곡자였던 박진영과 유재석의 무대를 찾아보았고 다른 가수들이 했던 I'm so sexy 무대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아무리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려 해도 준호가 제일 섹시했다!
미세한 어깨의 움직임 때문인지 표정 때문인지 기본 몸매 때문인지.
이런 것도 타고나는 것인가?!
우찌 된 일이여 진짜.
(다른 팬들이 자기 최애의 영상 댓글에 각자의 최애가 섹시하다고 감탄하는 걸로 봐서 콩깍지 영향이 있긴 있나 보다)
섹시하면서 동시에 큐트할 수도 있구나!
난 귀여운 큐트 준호, 눈웃음 준호, 윙크하는 준호를 제일 좋아하지만 섹시큐트한 준호도 너무 좋다.
그리고 2025년 1월 25일, 26일 인천 아레나에서 했던 이준호 팬콘서트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영상과 사진으로 본 이준호의 섹시함은 실제의 반의 반도 담지 못한 것이었다.
이번 팬콘서트에서 박진영님의 KISS를 커버한 이준호는 어른섹시가 무엇인지 단어를 정의해 줬고
본무대에서 돌출무대로 향하는 계단과 길목에서 바닥을 쓸며 퍼포먼스를 한 Torso에서는 수많은 팬들을(나를 포함) 숨 멎게 했다.
하지만 팬콘서트가 끝나고 나서야 이준호가 이 완벽한 공연을 발목이 다친 상태에서 진행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걷기만 해도 찌릿찌릿 아파서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의 컨디션으로 혼신을 다해 춤추고 노래했던 것이다.
콘서트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또 보며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
섹시한데 큐트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완벽한 무대를 만드는 프로 아이돌 이준호.
콘서트 직후 사랑으로 앓다가 심히 요동치는 마음으로 외쳐본다.
You are so se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