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3. 제 이름은 Classic입니다.

고전(Classic)은 독창성(Originality)이 있다.

by 민형 Mar 10. 2025
아래로

   Classic, 고전은 왜 좋을까?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등을 읽다가 흥미가 떨어져 다시 고전 소설을 펼쳤다.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들은 십여 년에 걸쳐 매년 반복해서 좋아하곤 한다. 자문했다. 고전은 왜 좋을까? 고전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애호된 저술이나 작품을 뜻한다. 어떻게 서로 취향과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할 수 있었을까?


   

   나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하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유의 독창성(Originality)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유의 독창성이 없다면 모두가 짐작가능한 뻔한 작품이 된다. 고로 Classic은 고유의 독창성(Originality)이 있었기에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했고 그 모든 사람들을 아울러 Classic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독창성을 가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Classic의 대가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드뷔시는 드뷔시만의 느낌이 있고, 라흐마니노프는 라흐마니노프만의 독자적인 느낌이 있다. 피카소와 모네의 그림은 세 살배기 아기도 구별할 수 있다. 알베르 카뮈의 문체가 있다면 밀란쿤데라의 문체가 있다. 김소월은 김소월이다.


   그렇다 Classic은 그 작품 자체이면서 동시에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다. 그 사람 자체가 Classic이 되는 것이다. 내 이름은 양민형이다. 양민형이라는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장르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카소도 드뷔시도 라흐마니노프도 김소월도 누가 시켜서 작품을 만든 것도 아니고 남을 따라 하지도 않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인생을 바쳐서 했을 것이다. 자기만의 길을 만들고 유유히 걸어 나갔을 것이다. 피카소는 1,000점이 넘는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나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꾸준히 압도적인 수치로 쌓일 때까지 써나가려 한다. 완벽한 글이란 있을 수 없고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그 글이 좋은 글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일단 나만의 독창성을 가지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글을 써보려 한다.


   두 번째로, 몰입이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 나서도 작곡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그는 만인이 인정하는 천재다. 하지만 악조건에서 웅장한 황제라는 곡을 작곡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몰입했기 때문이 아닐까? 들리지 않지만 들린다고 상상이 될 만큼 몰입하지 않았을까? 베토벤이 넷플릭스도 보고 친구랑 놀러도 다니고 낮잠도 자면서 작곡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몰입의 노력으로는 2가지를 정했다. 이전에는 글을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써놓고 연재일에 맞춰 골라가며 수정했었지만 나에게는 더 큰 고통이 필요하다. 영감이 왔을 때 글을 완성할 때까지 몰입해야겠다. 그리고 바로 브런치스토리에 내보내야겠다. 더 이상 비축해 놓은 글감이 없는 상태가 된다면 나는 더 고민하고 더 몰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 외에 내게 불필요한 것들을 삶에서 제거해야겠다. 애매한 관계의 사람들과의 약속, 쓸데없는 일정, TV, 연락 심지어 회사의 연봉인상 시기 까지도 철저히 내 삶에서 몰아내야겠다. 온전히 필요한 것들로만 내 주위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모닝페이지를 쓰고, 출퇴근 길에 책을 읽고, 업무 시작 전에 일기를 쓰고, 퇴근 후에 강의를 듣는다. 토요일은 책을 읽거나 밀린 강의를 듣고, 일요일은 써놓은 글을 가지고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보려 한다. 철저히 몰입해야겠다.


   나는 양민형이라는 Classic이 되고 싶다.




이전 12화 12. 무사히 나의 세계로 안착했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