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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녘 Dec 19. 2024

가시

고민이 많아 쓴 시 1

예쁘게 피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야 내 옆에 있을 것 같았다

독하게 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야 날 봐줄 것만 같았다

그렇게 피어 짙은 향이 나야만 했다

그래야 내게 와줄 것만 같았다

붉은 빚깔에, 진한 그 향기에,

몰렸던 나비와 벌들은 또 떠났구나

늘 내 옆을 지키고 감싼 건 너였는데,

나도 모르게 돋은 가시에 찔려 아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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