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상의 그곳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어딜 가나 스타벅스가 있다. 특히 도쿄는 조금만 이동해도 스타벅스가 보이는데 내가 쓴 도쿄 가이드북에도 스타벅스에 대한 내용이 세 군데가 있다. 하나는 다이칸야마의 쓰타야 서점(쓰타야 서점 내에 항상 스타벅스가 있다), 그리고 나카메구로역 내부에 있는 쓰타야 서점 내에 있는 스타벅스, 마지막으로 나카메구로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이다.
가이드북에 굳이 그 흔하디 흔한 스타벅스를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떠오르는데, 이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연 곳이기 때문이다. 시애틀, 상하이, 밀라노, 뉴욕 다음이 바로 이곳이다.
입구부터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다. 이곳을 방문한 날이 2022년 12월 2일인데, 코로나가 한창 진행될 때에는 내부에 입장하는 인원을 규제했기 때문에 번호표를 받고 주면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2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할 정도였다. 물론 스타벅스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 날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일본인들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았다. 이 스타벅스가 유명한 것은 스타벅스의 수석 디자인팀과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구마 겐고의 컬레버레이션으로 일본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디자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으로 메구로강이 바로 보이는데, 봄에는 바로 눈앞에서 화려한 벚꽃을 볼 수 있다.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힌 곳이다.
천장을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종이접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진에서 보듯 식사도 할 수 있다.
다시 바깥으로 나와 메구로 강을 사진에 담았다. 봄이 오면 메구로강 양쪽에 벚꽃 세상으로 바뀌는 곳이다.
커피 한 잔, 하얀 벚꽃 풍경, 더 말해 뭐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