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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마시는브라운 Nov 14. 2024

나의 일상

 아침 5시 10분, 알람소리와 함께 나의 하루가 열린다. 일어나면 나는 잠시 앉아서 1-2분 동안 오늘 하루의 삶에 대해서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본다. 흔히 '시각화'라고 하는 과정인데 오늘 내가 해야 할 일들과 나에게 일어나기를 바라는 일들을 미리 머릿속에서 상상해서 그려본다. 짧은 시각화를 마치고 나면 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차에 올라타면 핸드폰을 켜서 확언 영상을 튼다. 내가 매일 듣는 확언 영상은 유튜브에 있는 켈리최의 <아침확언>과 <부자확언>이다. 이 확언 영상을 들은 지는 2년이 조금 넘었는데 나는 매일 아침 이 영상들을 듣고 따라 말하면서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이른 새벽이라서 거리에 차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확언에도 더 집중이 잘 된다.

 "오늘도 즐겁고 기대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나는 오늘도 내가 원하는 모든 선한 일을 이룰 것이다."

 소리내어 말하면 평범한 오늘도 특별한 하루가 되는 마법이 일어난다. 확언을 따라 말할 때는 문장대로 되겠다고 믿고, 문장대로 되는 상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15분 운전해서 도착한 곳은 수영장이다. 수영장에 도착해서 나는 운동화로 갈아신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달릴 준비를 한다. 아직 남들에게 달린다고 말하기 부끄러운 정도이지만 10월부터 새롭게 달리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하루 10분 달리기'라는 이름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달리는게 처음에는 살짝 무서웠다. 하지만 바람을 맞으면서 천천히 달리는 게 생각보다 상쾌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달리다보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10분 달리기를 끝내면 바로 수영 강습을 받으러 간다. 새벽 수영을 다닌지는 2년 정도 되었다. 수영장에 들어가면 맡을 수 있는 수영장 특유의 약품냄새(이젠 이 냄새도 좋다^^), 차가운 물 속에 처음 들어갈 때 온 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 몸에 느껴지는 물의 감촉, 물살을 가르는 느낌, 수영장 창을 통해서 보는 아침 해가 떠오르는 풍경, 물 속으로 보이는 햇빛의 반짝임. 이 모든게 좋다.


 

 50분의 짧은 강습이 끝나고 수영을 더 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서둘러 씻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수영장에 갈 때 들었던 확언을 마저 듣는다. 매일 같은 내용을 듣는 게 지겨울 법도 한데 들을 때마다 새로운 기운과 에너지를 얻는다. 


 집에 도착하면 아침밥을 간단히 차리고 아이들을 챙겨서 학교에 보낼 준비를 도와준다. 8시 10분 아이들이 모두 등교하면 집안 청소와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한다. 집안일이 적은 날은 오전 9시, 집안일이 많은 날은 오전 10시쯤 집안일을 끝내고 나는 밖에 나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근처 커피숍에 가서 나만의 꿈노트를 적고 책을 보고 부동산 공부도 한다. 


 오후 12시 요가원 수업에 갈 시간이다. 내가 요즘 듣는 수업은 '아쉬탕가마이솔'이라는 수업으로 1시간 30분 정도로 이루어진 개인 수련이다. 마이솔 수업을 들은지는 2달 정도 되었다. 두 평 남짓의 좁은 매트에서 쉬지 않고 동작을 끊임없이 완성하려고 노력하면서 나는 일상의 번잡함과 걱정을 내려두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한다. 나의 호흡, 내 몸의 움직임, 내 몸의 불편한 곳과 불균형을 느끼고 바로잡아 나가는 과정이 좋다.


 요가 수련이 끝나고 집에 오면 아이들도 학교 끝나고 돌아올 시간이다. 이제 엄마로서 내 역할을 할 때이다.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면서 나도 점심을 챙겨 먹는다. 우리 아이들은 영어,수학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내가 30분 정도 아이들의 공부를 봐 준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활동을 해서 이 시간쯤 되면 몸이 피곤하고 지친다. 밤까지 활동을 해야하기때문에 나는 잠시 30분 정도 낮잠을 잔다. 좋은 컨디션으로 밤까지 활동해야 하기때문에 낮잠은 내 중요한 루틴 중 하나다. 


  짧은 낮잠을 자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선다.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운동을 배우고 있는데 현재는 농구,배드민턴,탁구,치어리더,수영을 배우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들어간 동안 나는 틈틈이 오전에 못다 한 내 공부를 하려고 노력한다. 


 집에 와서 저녁 준비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낸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운동을 하면서 있었던 일,친구들과의 일화 등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눈다. 9시 30분 아이들이 자러 들어가면 나도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11시쯤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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