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서른의 시
《대단하다》
애 안고
장도 보고
한 손엔 커피까지 들었더니
어떤 아줌마가 말한다
“진짜 대단하다”
“진짜 대단하다.”
마트에서 장 본 짐과
애기와 가방, 커피까지
온몸에 매달고 있던 그 순간,
지나가던 낯선 아주머니가 내게 말했다.
순간, 눈물 날 뻔했다.
그 한마디에.
아이를 안고 장을 보는 일은
그냥 ‘엄마’라면 다 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날따라
아이는 떼쓰고,
카트는 없고,
장바구니는 무겁고,
커피는 이미 식고 있었죠.
마음도 지쳐 있었던 그 타이밍에
툭 튀어나온 말,
“진짜 대단하다”
그 말은
내가 잊고 있던 나의 수고를
순식간에 꺼내 보여줬어요.
우리는 자주 “그 정도쯤은 다 하잖아”라고 말하지만,
그 ‘정도쯤’이 정말이지
세상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다 써야 가능한 날이 있잖아요.
칭찬에 약해진 건
나약해서가 아니에요.
그만큼 버티며 살아왔다는 뜻이니까요.
그 말은 진짜예요.
당신은 정말 대단해요.
남이 보면 당연한 장면일지 몰라도,
그 장면을 가능하게 한 당신의 수고는
절대 당연하지 않거든요.
“와, 너 진짜 대단하다”
생각보다 그 말,
오늘 하루를 통째로 위로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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