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찐서른의 시

by 닭강정
tempImagee2oxFJ.heic “그 말 한마디, 오늘 하루를 버티게 했다”


《대단하다》

애 안고

장도 보고

한 손엔 커피까지 들었더니

어떤 아줌마가 말한다

“진짜 대단하다”




✍️코멘트


“진짜 대단하다.”

마트에서 장 본 짐과

애기와 가방, 커피까지

온몸에 매달고 있던 그 순간,

지나가던 낯선 아주머니가 내게 말했다.


순간, 눈물 날 뻔했다.

그 한마디에.




누군가의 ‘당연한 하루’는, 내겐 전쟁이었다


아이를 안고 장을 보는 일은

그냥 ‘엄마’라면 다 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날따라

아이는 떼쓰고,

카트는 없고,

장바구니는 무겁고,

커피는 이미 식고 있었죠.


마음도 지쳐 있었던 그 타이밍에

툭 튀어나온 말,

“진짜 대단하다”


그 말은

내가 잊고 있던 나의 수고를

순식간에 꺼내 보여줬어요.



‘당연해서 말하지 않았던 칭찬’이 때론 생명줄이 된다


우리는 자주 “그 정도쯤은 다 하잖아”라고 말하지만,

그 ‘정도쯤’이 정말이지

세상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다 써야 가능한 날이 있잖아요.


칭찬에 약해진 건

나약해서가 아니에요.

그만큼 버티며 살아왔다는 뜻이니까요.



누군가 “대단하다”고 말해준다면, 그냥 믿어도 좋아요


그 말은 진짜예요.

당신은 정말 대단해요.

남이 보면 당연한 장면일지 몰라도,

그 장면을 가능하게 한 당신의 수고는

절대 당연하지 않거든요.



혹시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한번 말해보세요

“와, 너 진짜 대단하다”

생각보다 그 말,

오늘 하루를 통째로 위로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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