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여행 2

아르매니안 스트리트(feat.LOKA)

by 트랄라샘


페낭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Armenian Street는 조지타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역 안에 위치한 거리로, 페낭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아트 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골목 곳곳에 자전거를 타는 아이 벽화 등 유명한 작품들이 남아 있어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오래된 상점과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페낭 특유의 느린 분위기를 느끼기 좋으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조지타운을 처음 방문한다면 꼭 한 번 걸어보게 되는 대표적인 거리이다.



페낭 조지타운에서 꼭 가야 할 곳 중 한 곳을 꼽으라면 바로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인데 벽화 한 장, 오래된 건물의 질감, 골목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까지~ 예술의 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들어가는 가게마다 예쁜 기념품들이 왜 이리 많은 걸까?


과연 예술거리답게 중국산 기념품들이 즐비한 흔한 가게 들만 있는 곳이 아니었다. 건물도 오래됐고 그렇다고 막 세련된 곳은 아니었지만 '이런 곳에 이런 물건이?' 하고 의아하게 되는 그런 유니크하고 예쁜 물건들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게다가 날씨까지 더해지면 아무 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작품사진이 나오는 매직이 일어나는 곳!!


이번 페낭 여행에서는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 한참 있을 수 있었는데(아이랑 남편은 호텔로 먼저 돌아감) 그중에서도 뒤에 소개되는 로컬 숍 Loka Made는 아이와 꼭 둘러보길 추천하는 곳이다.




그중 가장 오래 발걸음을 멈춘 곳이 이 가게였다. 우리나라 전통 조각보를 엮듯 말레이시아 느낌의 원단들을 엮어 커튼을 만들어놨는데 여긴 장인이 있는 곳이구나 싶었다. 자투리 원단을 별다른 규칙 없이 이은 것 같은데 이 자체로 멋진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한참 동안 쳐다봤던 것 같다. 고무줄로 이어 동그랗게 압축한 애들을 하나하나 조각보처럼 엮은 건데 완전 예술작품이 따로 없었다.


이 매장에서 더 천천히 볼 수 있었던 것은 사장님 부부가 서로 티격태격 대화를 어찌나 열정적으로 하던지 손님들이 와도 별 상관 안 한다. 다들 편하게 구경하시면 됩니다~~

완전 내 스타일~~~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인 레트로 풍 포스터는 계속 눈이 갔다. 그 당시 미인들의 얼굴을 잘 구현해 놓은 듯하다.


중국느낌이 나는 도자기 작품들이었는데 특히 페라나칸 건물을 도자기처럼 구워놓으니 더 유니크하고 특색 있었다. 색감이 쨍해서 파스텔 톤의 페라나칸 건물느낌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국적이고 예뻤다.


어쩌면 저 그림을 도자기를 구울 생각을 했는지 아이디어 낸 분께 무한 칭찬을!!



미니 꽃병들인데 색감 어쩔 것인가!!! 다 예뻐서 사갈 거 고르느라 너무 힘들었다. 총 2개를 고르는데 최근 한 고민 중에 가장 힘든 고민이었던 것 같다. 오브제처럼 세워도 예쁘고 식탁에 안개꽃하나 꽂아도 예쁠만한 미니 꽃병으로 쟁여보았다.



다음으로 간 곳도 페낭 로컬 기념품들 중 깔끔하고 괜찮은 퀄리티만 모아둔 듯한데 페라나칸 패턴을 활용한 티코스터, 냄비받침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사이즈도 다양하고 패턴 종류도 많아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곳이다.


나는 오른쪽 seashell 작품들에 눈이 돌아가가지고.... 미니 꽃병처럼 한참을 고민하고 들여다봤다.

검은색은 전복껍데기에서 나온 건데 진심 흰색이랑 사가려고 지갑이 열렸다가...


갑자기 아줌마 모드가 발동하여 직원에게 식세기에는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안된단다. 급 제정신이 돌아와서 살포시 내려놓고 무사히 나올 수가 있었다.




페낭 로카 메이드


Loka Made는 페낭 조지타운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페낭과 말레이시아의 로컬 감성을 담은 문구류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엽서, 노트, 스티커, 패브릭 제품 등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여행의 기억을 담아가기 좋은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다.

깔끔하고 감각적인 매장 분위기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흔한 관광 기념품보다 조금 더 특별한 페낭의 감성을 찾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는 곳이다.



싱가포르에도 있는 디자인샵인데 문구용품 및 엽서 등 예쁜 기념품들이 가득가득한 곳이다. 이니셜 키체인도 귀엽고 페낭 상징들을 패치, 자석으로 또 페라나칸 건물 및 예전 생활모습을 담은 입체 엽서들도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여기저기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장제품들이 아닌 수제품, 레어템 등 유니크한 제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 곳이다.



페라나칸 문화를 그대로 표현해 낸 입체카드인데 나는 이런 아기자기한 아이템에 로망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아기자기한 작품들 속에 숨어있는 디테일한 그림들이 너무 좋았다.


8가지 그림 안의 장면들은 그 시절 페라나칸 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교육적 자료로도 손색이 없는 듯하다.



진짜 그 시절로 돌아간 거 같은 기분이다. 그림 속에 보이는 뇨냐 복식, 집 구조 등 페라나칸 문화를 잘 엿볼 수 있다. 사실 고급 페라나칸 문화를 자세히 보려면 페낭에 위치한 페라나칸 맨션에 가면 더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다.



아이랑 함께 이곳에 꼭 가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레이어링 포스트카드 때문이다. 샵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DIY포스트 카드를 사면 스탬프 레이어링을 해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다.


창가 스탠딩 책상에서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무언가를 쓰고 있는데 다 엽서를 써서표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이 뿜뿜 하여 너무 해보고 싶은 작업이었다.



레이어링을 위해 4단계로 스탬프를 찍는데 하나씩 찍을 때마다 색깔 별로 그림이 완성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엽서를 규격에 맞게 넣게 되어 있어 4단계마다 스탬프를 정확하게 찍을 수 있어 편리했고 하나하나 찍으면서 그림이 되어 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할 체험인 듯하다!!!



엽서를 다 제작하면 직접 만든 포스트 카드에 주소를 쓰고 직접 엽서를 부칠 수 있다. 가게 앞에 이렇게 빨간 우체통이 마련되어 있다.


여행지에서 보내는 엽서! 너무 낭만 있는 것 같다. 국제 우편도 가능하니 여행지에서 친구나, 가족, 지인들에게 여행지에서의 감흥을 담아 보내는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받는 사람도 분명히 감동할 것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체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의 가게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Loka Made는 그 거리의 감성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라 특히 더 좋았다.


페낭 여행에서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산책과 특히 Loka Made 방문을 들려보길 추천한다. 걷고, 보고, 고르는 모든 순간이 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을 듯~~~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쿠알라룸푸르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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