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트라이쇼 시티 투어
페낭 트라이쇼 투어
페낭 트라이쇼 투어는 조지타운 시내를 전통 인력거(트라이쇼)를 타고 천천히 둘러보는 관광 체험으로, 걷기보다 편하게 거리 풍경과 벽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사들이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주며 골목골목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좋고,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트라이쇼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인기가 많다.
짧은 시간에 조지타운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페낭의 대표적인 시티 투어이다.
페낭 조지타운 호텔에서 3박을 예약하니, 클럽라운지 업그레이드, 트라이쇼(Trishaw) 투어를 제공해 주었다. 트라이쇼는 자전거 뒤에 의자가 달린 전통 이동수단인데, 페낭의 올드타운과 문화유산 거리들을 느린 속도로 둘러볼 수 있었다. 차가 복잡한 조지타운 거리를 어떻게 타고 다니지... 걱정되면서도 전통체험이라 재밌기도 했다. 하지만 차가 막힐 때는 부딪힐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다녔던 것 같다.
이번 투어는 총 3시간 코스였는데 운전해 주시는 아저씨가 이동 중간에 아트스트리트 사진 명소에 내려주셔서 멋진 사진들도 남길 수 있었다.
Kuan Yin Temple- 관음사
페낭 조지타운 중심에 위치한 관음사(Kuan Yin Temple)는 자비의 여신 관세음을 모시는 사원으로, 페낭에서 가장 오래되고 의미 있는 중국 사원 중 하나이다. 1800년대 초에 세워진 이 사원은 지금도 현지인들의 일상 속 신앙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행자들에게는 조용히 들러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사원 안에는 향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고, 소원을 적은 붉은 종이나 촛불을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려하기보다는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조지타운의 분주한 거리 한가운데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페낭 조지타운의 중심에 자리한 쿠안인 템플은 1800년대에 세워진, 페낭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사원 가운데 하나이다. 화려한 기와 장식과 용, 봉황 조각의 붉은 지붕, 그리고 정원 곳곳에 놓인 석상들이 중국 사원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지금도 현지 중국계 주민들이 찾아와 향을 피우고 기도를 드리는 신앙 공간이어서, 페낭 로컬분들의 종교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템플에서 향 피우는 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기사님이 아이가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처음에는 아이와 교회에 가서 헌금도 하고 기도도 할 생각에 안 하려 하다가 아이가 해보고 싶어 해서 허락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템플을 보며 페낭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이 도시에 얼마나 깊게 스며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되는 장소이다.
St. George’s Church-세인트 조지 교회
St. George’s Church는 페낭 조지타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교회로, 1818년에 건축된 영국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순백의 외관과 그리스 신전 양식의 기둥이 인상적이며, 화려함보다는 단정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조지타운의 분주한 거리 속에서도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잠시 쉬어가며 페낭의 역사와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이다.
우리가 교회를 물어보니 가이드님이 템플에서 나와 바로 교회도 소개해주셨다. 쿠안인 템플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세인트 조지 교회가 보인다. 이렇게 바로 옆에 있었다니,,,
1819년에 건립된 이 교회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교회 중 하나로, 하얀색 건물과 그리스 신전을 닮은 기둥 구조가 인상적이다.
영국 식민지 시기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내부 개방 시간에는 조용히 들어가 앉아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 곳인데 차분하고 평온한 분위기라 여행 중 쉼표를 찍기에 딱! 인 공간인듯하다.
제일 먼저 교회에 들어서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시고는 각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리플렛을 제공해 주신다. 마침 한국어가 있어 너무 반가웠다. 리플렛은 코팅되어 있어 보고 다시 드리고 올 수 있어 환경오염에도 좋았다.
우리 가족이 항상 여행지 와서 하는 루틴인 여행지 교회에 가서 Donation 하고 오기!!
이번에도 아이는 기도를 하며 직접 Donation 했다. 아이에게 항상 기도할 때는 지금의 나에 대해 감사기도부터 올리라고 한다.
덕분에 아이도 이제는 "엄마 이 세상에는 당연한 건 없잖아요." 기특하게 이야기한다.
Pinang Peranakan Mansion-페라나칸 맨션
Pinang Peranakan Mansion은 페낭 조지타운에 위치한 역사적인 저택으로, 중국계 이주민과 말레이 문화가 융합된 페라나칸(바바-뇨냐)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이다. 19세기말 중국계 부호의 저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화려한 샹들리에, 정교한 목조 가구, 타일과 도자기 장식 등으로 꾸며져 있어 당시 상류층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페라나칸의 의상, 가구, 생활용품 등을 통해 페낭의 다문화적 역사와 세련된 생활 문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이어 방문한 페낭 페라나칸 맨션은 바바 & 뇨냐 문화의 삶을 그대로 보존해 둔 유산 박물관인데 당시 상류층이었던 몇몇 가문의 기증으로 만들어졌다. 겉에서 바라볼 때부터 화려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중국 전통 가구와 유럽풍 장식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과거 무역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교차했던 페낭의 역사적 배경이 공간 및 인테리어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다. 세계사에 관심 있는 아이들, 동서양문화가 혼합된 페라나칸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리는 곳이다.
워낙 상류층의 삶을 보여주는 곳이라 화려하기도 하지만 도자기나 그릇들, 수공예품 하나하나 정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 세세하게 보느라 남편과 아이를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 곳이다.
실내 곳곳은 정교하게 꾸며져 있어 한 장면 한 장면이 영화 세트장 느낌을 주고, 각종 장식품과 의상, 생활 도구를 통해 그 시대 상류층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라 아이들과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Central Fire Station-조지타운 중앙 소방서
George Town Central Fire Station은 페낭 조지타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서로, 1908년에 건립된 영국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건축물이다. 붉은 벽돌 외관과 아치형 구조가 인상적이며, 조지타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역 안에 자리해 도시의 역사적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현재도 실제 소방서로 운영되고 있어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살아 있는 공공시설이라는 점이 특징이며, 주변 산책 중 잠시 들러 페낭의 일상과 역사를 함께 느끼기 좋은 장소이다.
1908년에 설립된 조지타운 중앙 소방서는 멀리서도 외관이 인상적인 역사적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문화유산이기도 하지만, 지금도 실제 운영 중인 현역 소방서라 소방차가 드나들고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며 사용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입구 주변에 포토스팟이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들 와서 사진을 찍느라 북적이는 곳이다. 소방서 오른편 골목에 가면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이드 분의 도움으로 영광스럽게도 아이가 소방서 오토바이, 자전거, 소방차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이제 사춘기라며 하도 어필해서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왠 걸ㅋㅋ 너무 좋아해서 웃음이 났다.
Chew Jetty
Chew Jetty는 페낭 조지타운 해안가에 위치한 수상 마을로, 중국계 성씨 공동체가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살아온 클랜 제티(Clan Jetties)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나무판자로 이어진 길을 따라 전통 가옥들이 늘어서 있으며, 지금도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어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살아 있는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티 끝에서는 바다와 항구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해 질 무렵에는 특히 분위기가 좋다.
화려한 명소보다는 페낭의 서민적인 삶과 역사, 바다와 함께한 생활 문화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인상 깊게 남는 장소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추제티는 바다 위에 나무 데크로 이어진 전통 수상가옥 마을로, 같은 성씨를 중심으로 형성된 중국계 공동체가 오랜 세월 살아온 곳이다. 이곳은 관광지이면서도 여전히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페낭의 일상 풍경’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거주공간이라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말로만 듣던 수상가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추제티의 바닷가로 갈 때 바닥이 흔들리는 듯한 나무다리를 따라 양옆으로 늘어선 가옥과 가게들이 있는데 대단한 것을 파는 곳들은 아니지만 아이와 저는 물건들 구경하는데 30분 이상은 쓴 것 같다.
특히 바다 쪽으로 열려 있는 전망도 아름답고 곳곳에 페낭 특유의 그림들이 보여 투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트라이쇼 투어는 처음에 고민하던 투어였는데 페낭의 오래된 거리와 삶의 풍경을 천천히 체험하는 여행 방식이라 따로 시간 내서 관광지를 둘러볼 필요가 없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투어였다.
사실 트라이쇼는 2인용인데 아이까지 3명이 타게 됐다. 아저씨는 한사코 괜찮다 해주셨지만 더운 날씨에 전기자전거도 아니고 계속 걱정이 됐다. 시작, 끝으로 팁도 따로 챙겨드리고 추제티에서 호텔이 아닌 저녁식사장소로 바로 이동예정이라 30분 일찍 가시라고도 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무거웠다.
트라이쇼 투어는 페낭의 유산들을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았고, 걸어서 이동하기 힘든 구간까지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페낭 여행을 더 연재할 예정입니다.